D램 -49.7% · 휘발유 -16.4% · 감자 -55.6%↓…전월 比 0.2% 하락, 돼지고기 -32.5%·피망 -53.5%↓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10월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넉달 연속 내렸다. 9월보다는 0.2% 하락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61로 전년 동월 대비 0.6% 떨어졌다. 지난해 7월(-0.3%), 8월(-0.6%), 9월(-0.7%)에 이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 두 달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거나 거의 비슷하게 움직인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3.0% 하락했다. 같은 기간 농산물 가격은 -3.0% 떨어졌고 축산물, 임산물도 각각 -5.4%, -4.9% 내렸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송재창팀장은 "10월 생산물가지수가 0.2% 내려간 것에 돼지고기의 하락이 80~90% 정도 기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 이유를 돼지고기의 공급 증가 및 수요 감소라고 분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는 과정에서 정상 돼지도 수매를 결정하며 도축량이 늘어났다. 이동제한 조치가 풀려 돼지 출하가 늘어나 공급이 늘어난 것도 가격폭락을 부추겼다.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꺼려진다는 이유로 소비가 감소한 것도 그 이유"라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휘발유(-16.4%) 등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14.2% 하락하면서 공산품 물가도 -2.2% 내렸다. 화학제품(-5.1%)과 D램(-49.7%)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3.1%)가 하락한 영향도 컸다.

생산자물가는 9월 보다 -0.2% 떨어져, 2개월 연속 상승 후 하락 전환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돼지고기(-32.5%)하락 등 축산물의 공급 증가 및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월대비 -4.7%하락했다. 피망(-53.5%), 시금치(-47.1%), 파프리카(-42.7%), 조기(-20.9%), 기타 어류(-17.1%) 등도 농림수산품의 물가를 끌어내렸다.

공산품 물가는 석탄및석유제품(0.4%)이 2개월 연속 올랐으나 화학제품(-0.3%)이 2개월 연속 하락했고, TV용 LCD(-3.1%), D램(-7.2%) 등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4%) 등이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는 전월대비 보합이다. 서비스 물가는 운송서비스(0.2%), 음식점및숙박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은 전월대비 2.6% 하락, 신선식품은 전월대비 2.8% 하락했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보합, IT는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식료품및에너지이외는 전월대비 보합이다.
에너지는 전년 동월 대비 -3.3%떨어졌다. IT는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했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농산물 등 원재료를 중심으로 하락, 전월 대비 -0.4% 하락해 지난 9월 이후 두 달 연속 마이너스다. 전년 동월 보다는 1.4% 떨어졌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출하,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를 말한다. 원재료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1.8% 하락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최종재는 소비재와 자본재가 내려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지난달 총산출물가도 공산품을 중심으로 하락,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했다. 총산출물가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4.6% 하락했다. 공산품은 수출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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