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을 효율적으로 경량화…영업손실 줄여 재무건전성과 기업가치 높이기 위해"

▲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롯데쇼핑이 13일 백화점·마트·슈퍼· 롭스·e커머스 등 5개 사업 부문 오프라인 매장 700여개 중 실적이 부진한 점포 200여곳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운영전략 및 미래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전체 점포의 30%를 정리하는 것으로 회사 창립 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롯데쇼핑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라며 "비효율 점포 정리를 통해 자산을 효율적으로 경량화하고 영업손실을 줄여 재무건전성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쇼핑은 사업 부문별로 백화점 31개, 아웃렛 20개, 마트 124개, 슈퍼 412개, 롭스 131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강희태 대표이사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현재 롯데쇼핑의 최우선 과제"라며 "고객, 직원, 주주들의 공감을 얻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변화는 한국 유통산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며 "오프라인 업체들이 온라인 중심의 시장 재편에 뒤늦게 대응한 점도 있지만, 정부의 과도한 규제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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