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중 부원장(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대전충남지부)

▲ 노은중 부원장.

【대전=서울뉴스통신】 최근 자외선 지수와 높은 온도의 날씨가 계속 되면서 각종 피부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일광화상이나 색소질환뿐만 아니라 피부암과 광노화까지 생길 수 있다. 자외선 차단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인 자외선 차단제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자외선 차단제의 분류

태양광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등으로 나눠지며 이중 200~400nm 대의 파장대를 가지는 부위를 자외선 영역으로 본다.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크게 290~320nm 대의 자외선 B와 320~400nm 대의 자외선 A로 나누는데 자외선 A는 주로 진피에 작용해 광노화를 유발하며 피부암과도 관계가 있다. 자외선 B는 주로 표피에 작용해 급성 피부반응으로 홍반, 부종, 동통과 발열 등의 일광화상을 일으키며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 A는 홍반 발생 능력이 자외선 B보다 1000배 정도 약하나 지상에 도달하는 양이 자외선 B보다 10배에서 100배 정도 많고 진피까지 도달할 수 있어 자외선 B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자외선 차단제는 성분에 따라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차단제로 구분한다. 물리적 차단 성분에는 티타늄디옥사이드와 징크옥사이드가 해당되며 거울처럼 태양광을 반사-산란시켜 피부를 보호한다. 독성이 없고 안정적이며 각질층 내에만 머물러 있어 체내 흡수가 적다는 면에서 화학적 차단제에 비해 좀 더 안전하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 자외선 차단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사용하기에 좋으나 백탁 현상이 있을 수 있다. 화학적 차단제는 백탁 현상이 적고 사용감이 우수한 반면 개개의 성분이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의 폭이 정해져 있어 안정적인 배합이 필수적이다.

SPF 지수, PA 지수를 잘 살펴야

주로 우리가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에는 주된 성분과 SPF 지수, PA 지수, 방수 여부를 보게 된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 ‘자외선 차단 지수’라고 하며 자외선 B에 대한 차단 효과를 의미한다. 피부색에 따라 차이가 있기에 명확하게 수치화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 사람을 기준으로 본다면 SPF가 1인 경우 약 2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PA는 Protection grade of UVA의 약자로서 ‘자외선 A 차단 등급’을 의미하며 색소 침착에 대한 보호 효과를 말한다. PA는 차단 효과에 따라 +, ++, +++로 나눠 표시하고 +는 차단제를 사용한 경우가 사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2~4배 정도 보호가 된다는 뜻이며, ++는 4~8배, +++는 8배 이상 보호됨을 나타낸다.

일상생활에서는 SPF가 15~20, PA가 ++ ~ +++ 정도 되는 제품이면 충분하다.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아지면 다양한 성분의 복합 작용으로 자외선 차단 효과는 높아지지만 자극 피부염,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광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등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SPF나 PA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또한 구름이 끼거나 흐린 날씨라고 해서 자외선의 노출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구름 중의 수분은 자외선을 일부 흡수하지만 대개 구름이 낀 날에도 자외선의 70~80%는 구름을 통과해 지면에 도달하므로 흐린 날씨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적정량을 덧 발라줘야 효과적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흡수하면서 화학적인 분해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에 잔존하는 차외선 차단제의 농도가 감소하게 된다. 때문에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운동을 하여 땀이 나거나 수영을 하는 경우에는 방수 제품을 사용하고 더욱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의 적당량은 2mg/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당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양을 사용한다. SPF가 30인 자외선 차단제를 권고 량의 절반만 발랐을 때 그 효과는 약 1/6 정도로 감소한다. 때문에 충분한 양을 발라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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