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시민단체 반발움직임, 시의원 항변 "주민무시 큰 문제"

▲ 최근 충주시가 탄금대 충주세계무술공원 인근에 민자유치 공룡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나, 부지 전체가 늪지를 포함한 '자연녹지'로 뒤늦게 알려지면, 일부 충주시의원과 환경시민단체의 반발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사진은 조성부지내 늪지의 모습이다.<사진=구글지도 캡처>
【충주=서울뉴스통신】 이동주 기자 = 충북 충주시가 탄금대 충주세계무술공원 인근에 민자유치 '공룡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나, 이 지역이 '자연녹지'로 뒤늦게 알려지며, 일부 환경·시민단체의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조성 전체 자연녹지, 9만7191㎡ 중 충주시 금릉동 626-8 일원 4만2364㎡ 등 모두 6만6141㎡의 능암늪지가 사업면적에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되며 일부 시의원 조차 항변을 터트리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 16일 민간사업자인 (주)리더스어패럴과 '쥬라기어드벤쳐테마 관광사업' 조성계약을 체결하고, 충주세계무술공원 내 9만7191㎡ 부지에 110여억원(전액 민자) 들여 공룡에 관한 전시, 체험, 학습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해당연도 기준 공시지가의 5%를 기본임대료로, 3%의 입장수입을 징수키로 했다,

그러나 공룡테마파크 사업자 모집부터 사업자 선정까지 불과 1달여만에 사업이 추진되고, 단독 사업자만이 모집에 참여하는 등 특정업체 지원을 위한 사업이 아니냐는 의혹도 듣고 있다.

실제 사업자 모집공고는 지난 달 1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라인공매시스템인 '온비드'에 게시됐으며, 이후 5일 현장설명회, 22일 제출기한 마감, 26일까지 사업계획서 심사, 27일 (주)리더스어패럴로 사업자가 선정됐고, 지난 16일 충주시와 협상계약이 마무리됐다.

또 당초 모집공고에는 부지사용계약시 이행보증금(연간사용료 2억2448만원의 12분의 10) 1억8706만7000원을 지난 13일까지 선납토록하고 있으나, 이 또한 규정을 변경해 지난달 31일까지 연기하기도 했다.

시와 해당 사업자는 조성면적 전체가 자연녹지인데다, 3분의 2이상이 자연늪지인 지역에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계획서와 재무재표 등 기본서류외에 생태계 환경영향평가는 물론 공개적인 주민공청회, 의회의견 수렴조차도 미흡했다.

익명의 충주시의원은 서울뉴스통신과 통화에서 "무술공원내 추진되는 조명테마파크인 '라이트월드'도 정상 진행되지 않는데, 걱정이 크다. 의회나 시민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큰 문제이다"고 지적했다.

또 "충열의 장소인 충주 탄금대 인근 지역의 역사성과도 맞지 않는다. 곧 시민단체에서 항의집회도 열 계획으로 안다"고 항변했다.

이어 "충주시가 공개적으로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나, 이 또한 결과물이 중요하다"고 의아했다.

한편 이 사업기간은 1차적으로 오는 2018년 5월1일부터 2023년 4월30일까지이며, 해당 사업자의 요청에 의해 매년 5년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