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스 안전공사의 안전 불감증…가스배관 부실공사 신고 받고, 8개월째 방치 중

【광주시=서울뉴스통신】 이철수 기자 = 한국가스안전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가 가스배관 부실공사 신고를 받고도, 안이한 태도로 8개월째 방치하고 있어 "안전 불감증"이라는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1일 광주광역시 A아파트 도시가스배관 공사에 참여했던 B기업의 작업자 C씨에 따르면 "작업자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껴, 2017년 11월29일 한국 가스안전공사에 'A 아파트의 가스 배관 매설 깊이가 15Cm에 불과했다'는 설명을 담은 불법행위 신고서를 사진과 함께 신고했으나 8개월째 방치되고 있다"면서 "700여세대의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서울뉴스통신 광주전남취재본부에 제보했다.

C씨에 따르면, 시공사인 D업체가 매설 배관 공사를 건설업 등록이 말소된 B기업에게 맡겨, 2017년 2월에서 3월까지 공사를 하면서 가스배관을 15Cm 정도 매설했다고 했다.

도시가스 사업법상 가스배관을 최소한 60Cm 깊이로 매설해야 한다. 또한 사정상 60Cm 매설이 어려우면 보호 판 설치를 하는 등 특히 고층 아파트에서 낙하 물에 대비하여 철저한 안전 조치를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전 규정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공사를 하였다.

한국 가스안전공사 광주 지역본부 담당자는 "건설업 등록이 말소된 B기업에서 동절기 지나서 공사한다고해 믿고 기다렸다"면서 "또 다시 전화해보니 병원에 입원해 공사를 할수없다고 하는등 차일피일 미뤄 지금까지 왔다"면서 아파트 주민의 안전은 뒤로 한 채 B기업에게 책임을 미루었다.

서울뉴스통신 광주전남취재본부의 확인에 따르면, 민원이 접수시 현장에 출동해 부실공사를 확인하고 위험 표지판을 설치하고 출입금지 조치를 취하여야 함에도 업체에게만 떠 넘기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파트 입주자 협의회 회장과 관리소장은 "가스안전공사가 누구보다도 신속하게 국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해할수 없다"면서 "시공사인 D업체가 무엇 때문에 등록이 말소된 기업에게 중요한 공사를 맡겼는지 따져봐야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장 대행 박모 부장은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였고, 현장 아파트에 나가서 아파트 대표자와 협의하여 이번주 내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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