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청장, 소통과 찾아가는 업무행정 강조 …총무과와 홍보미디어실 ‘소통 부재와 불통’ 쌍방 책임전가

【인천=서울뉴스통신】 이창호 기자 = 인천시 서구청(구청장 이재현)이 민선 7기 출범부터 삐그덕 거린다. 소통과 찾아가는 업무행정을 강조하는 이재현 서구청장의 조직 장악에 문제가 생겼을까.

구청‘서구 미래 30년 비전 선포식’에 출입 기자를 배제시킨 행사를 진행 후, 영문을 묻는 기자들에게 총무과와 홍보미디어실이 "우리 책임이 아니다","우리는 모르는 일이다"라면서 '나몰라식'의 불통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 서구는 지난 20일, ‘개청 30주년과 30번째 구민의 날’을 기념하는 ‘서구 미래 30년 비전 선포식’을 서구문화회관에서 개최했었다.

이날 이재현 서구청장은 ‘서구의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고, 희망찬 미래 30년을 그려본다'면서 서구 미래홍보영상을 소개하고, 서구미래 30년 비전에 대해 행사에 참석한 구민들 앞에서 발표, 선포했다.

'서구의 발전상과 미래상을 제시’ 하고 구민이 행복하고 구민과 함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실행을 위해 민선 7기 출범’과 더불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본보 보도 2018.09.20.)

이재현 구청장은 소통을 강조했다. 소통의 혁신과 실행을 위해 각 부서를 찾아다니는 업무행정을 시도하고 실행에 옮겨 민선 7기 출범이후 구청장의 행보와 구정운영 시스템에 변화와 함께 다양한 업무추진을 하고 있다.

이 구청장이 제시한 소통 정책을 실현하려면 실·국·과의 구정운영 시스템이 상호 협조하며 매끄럽게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날 서구청 각 부서의 시스템은 삐걱거렸다.

이날 개최 행사는 박남춘 인천광역시장과 지역 정당인, 유관기관장, 각 사회단체장, 지역주민 등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보도자료를 뿌렸다. 그런데 정작 행사에 참여해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하는 서구청 출입기자들을 출입을 통제한 아이러니한 풍경이 연출됐다.

일부 출입기자들은 민선 7기 출범이후 구청장 취임행사 뿐만 아니라 언론브리핑, 각종 행사, 간담회 등에 초대 또는 안내를 받은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서구청 홍보미디어실에서 일부 매체 기자만 구청 행사에 초청하고 여타 매체 출입기자들은 출입을 통제시킨 후, 보도자료만 배포했다는 주장이다.

서구청 출입기자들을 취재현장 참석을 배제시킨 이유에 대해 서울뉴스통신 인천취재본부가 취재했다. 서구 미래 30년 비전 선포식 개최 행사를 준비했던 총무과 관계자는 “홍보미디어실에 출입기자 명단을 사전에 문의해 제공받았다. 제공받은 명단을 중심으로 초대장을 만들어 배포했다”고 말했다. "고의성이 없으며, 전적으로 우리부서의 책임과 잘못이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홍보미디어실관계자는 "총무과에서 주관한 행사다. 우리 부서는 매체 초청 명단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추가 질의사항은 총무과에 문의하라"면서 책임 소재는 총무과에 있을 뿐이라고 각 부서의 책임이 아닌만큼,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두 개 부서에서 제각각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책임 회피성 발언만 거듭했다. 거짓말로 구청장의 눈과 귀를 막고 있으며, 본연의 업무와 직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이고 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희망찬 미래 30년에 대한 소통 부재와 불통을 일부 담당공무원들이 조성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랫사람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는 한 확신에 찬 소통 행정은 먼 나라 꿈에 불과할 것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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