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추가 상승 기대 등에 따른 일반기업의 현물환 매도 지연…개인의 현물환 매수 영향으로 4개월 만에 증가 전환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올랐지만 지난달 국내 거주자들의 외화예금이 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이는 기업들의 달러화 예금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56억1천만 달러로 4월말 대비 24억1천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국내기업 뿐 아니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의 국내 외화예금을 합산한다.

증가 규모는 달러화예금이 84.8%비중으로 가장 컸다. 지난달말 기준 달러화예금은 4월보다 21억9천만 달러 늘어난 556억5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유로화예금(5월말 잔액 31억7천만 달러)이 1억4천만 달러 증가했고, 위안화예금(5월말 잔액 14억4천만 달러)도 2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다만 엔화예금 잔액은 38억7천만 달러로 9천만 달러 감소했다.

달러화예금 증가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 추가 상승 기대 등에 따른 일반기업의 현물환 매도 지연, 개인의 현물환 매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4월말 1천168.2원에서 5월말 1천190.9원으로 올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이 4월보다 25억3천만 달러 증가한 559억3천만 달러였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4월보다 1억2천만 달러 줄어든 96억8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예금주체별 구분에서 기업예금이 4월말보다 17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5월말 기준 기업예금은 517억3천만 달러다. 개인예금은 5월말 잔액이 138억8천만 달러로 4월 보다 6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1월 745억2천만 달러 이후 2월 736억8천만 달러, 3월 671억5천만달러, 4월 632억달러로 3개월 연속 빠져나가다, 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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