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 해소·공공의료서비스 강화 정책에 최선”

▲ 최종현 경기도의원이 인터뷰에 앞서 밝은 표정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서울뉴스통신】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김동초 대기자 =

경기도의료원·경기도노인병원 체질개선 시급
장애인 공공서비스 체계적인 관리 절실한 상황
미국대륙 횡단하며 상식이 통하는 무장애 세상 경험
28일 북콘서트 열어 장애인에게 희망의 씨앗 심을것
장애인복지는 장애당사자의 정치참여로 이뤄져야

최종현 경기도 보건복지부 도의원은 훤칠하다. 깔끔한 인상에 혈색이 좋다. 나름 운동으로 다져진 듯 한 몸매가 반듯해 보이는 키다리 아저씨다.

강원도 양구의 신선한 공기 속에서 맑고 건강한 정신을 간직한 것 같아 보인다. 중학교 때 수원으로 와 북중을 다녔고 수원공고와 질풍노도의 청년시기를 보냈다고 했다. 군 제대 후 웅대한 꿈을 펼쳐 박사과정까지 수료할 정도로 높은 학구열과 집념이 돋보이는 스타일이다.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축산기술과 지역사회 개발에 관심이 많았던 관계로 KOICA 해외봉사단 1기 멤버로 NPA(필리핀 신 인민해방군으로 민다나오, 루손, 세부가 거점)가 준동하는 시절에 치안상태가 몹시 불안했던 민다나오 섬에서도 2년간(90~92년) 봉사활동을 할만 큼 투철한 봉사정신을 겸비한 사회복지전문가이기도 하다. 주로 지역사회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사업은 환경계측기를 제작하고 설치 관리하는 수질/대기 TMS 분야였다.

30대 초반에 국내로 복귀한 최종현 도의원은 친구결혼식장에서 사회를 보며 신부 측 여자친구대표로 나왔던 지금의 아내와 연이 되어 검은 머리 파뿌리의 식을 치뤘다고 했다.

신풍동(행궁동)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으며 화성시 정남면에서 LG산전 벤더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전기를 전공한 그는 수배전반, 자동제어시스템 쪽으로 개인 사업을 시작했지만 96년 말 국가 IMF직전 부도가 나 거의 10년 동안 채무 탕감을 위해 무척 고생을 했으며 2006년 경 드디어 채무에서 벗어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생활이 안정되어 갔고 사업은 방향은 수질과 대기오염 쪽을 다루는 기계장비 제작/판매업이며 텔레 모니터링 시스템(TMS), 상수도, 하수종말처리장 등의 환경 오염도를 계측, 측정하는 기기를 제조해서 관수 위주로 판매를 했다고 했다. 아쉬운 점은 당시 기술과 기계, 장비 등이 모두 일본과 독일에 의존해 국내에서는 재조립 수준으로 판매를 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후일 장애인 단체 쪽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정열을 쏟다보니 자연히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최종현 도의원은 겉모습은 운동선수처럼 단단하고 다부진 체격으로 보이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왼쪽다리에 철심을 박은 5등급의 장애인이다. 청년시절 카톨릭농민회을 조직하여 부모님이 게신 고향을 지키고 싶었지만 뜻하지 않던 교통사고로 농민활동가로서의 꿈을 접었다고 했다. 그런 아픔으로 후일 자연스럽게 장애인들의 애환과 현실적인 고통을 알기에 수원시장애인 단체를 3년간 후원하면서 자연스럽게 장애인단체를 이끌게 되었다고 했다.

처음 장애인 단체를 맡아서 업무파악과 시스템을 체크해보니 전임자의 퇴임이 불미스러웠던 것처럼 상당한 문제점과 블랙커넥션들이 난무했고 이를 바로 잡는데 꽤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했다.

최종현 도의원은 장애인단체를 맡아 수장으로서 시스템과 제도 등을 정비했고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통해 수원시 지체 장애인 협회를 전국최고의 수준으로 올려놓았다고 자부했다.

제일 비중을 두었던 분야가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이었고 이어 복지 부분으로 전국최초로 장애인 이동편의 기술센터 설치, 장애인 인식개선 사업 등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기도 했다.

수원시의 도로나 다리, 교통신호등 같은 시설물 등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휠체어 보행로 등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도시의 교통과 보행시설에는 설계단계부터 준공단계까지 수원시 장애인 이동편의 기술센터에서 준공검사를 함께 받게 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수원에서 8년간 장애인단체를 맡아 혼신의 힘을 다했고 그런 활동과 역할에 힘입어 후일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경기도의회에 입성, 정치 쪽으로 입문하게 되었다고 했다.

한때는 민주당 경기도당 장애위원장을 지냈으며 전국장애위원장에 도전을 했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한 상대에게 패해 쿨하게 승복하고 수도권 대표로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그 후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며 포괄적으로 장애복지에 관한 모든 것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고 완성시키고 싶은 마음에 보건복지위원회 모든 의원들에게 장애인 복지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중이라고 했다.

또한 경기도에 무장애 공간(연수원)을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수영장 등의 체육시설과 영화관을 비롯한 문화시설, 그리고 휴게시설과 오락실 등은 물론 숙박시설까지 겸비한 그야말로 장애를 느끼지 못하는 무장애 시설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경기도에서 이런 시설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얼마 안되는 걸로 알고 있지만 현재 용인 지역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북유럽 등 해외에는 시스템이 비교적 잘된 곳이 있으며 우리와 상황이 비슷한 일본에도 2번에 걸쳐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예산은 500억에서 1.000억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예산등의 문제로 사업의 진행이 힘들겠지만 장애인의 숙원사업으로 실현될수 있도록 노력할것이라고 했다.

사람이 존중받는 경기도 인권정책에 대하여 5분 발언 및 지속적인 조직개편을 요구해왔으며 이번 조직개편에서 인권담당관 신설 및 인권센터의 확충을 노력하였다.

조직에 대한 뒷받침으로 경기도인권증진조례를 전면 개정중인데 일부 보수 단체가 동성애 등 기타 성에 관한 문제점을 이유로 난항을 겪으며 보류중이라고 했다.

궁극적으로 경기도의 인권존중정책을 펼치기 위해선 반드시 조례제정이 필요하며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화제가 된 장애3인의 미국대륙횡단인 ‘루트66을 달리는 세 남자이야기’에 관해 묻자 눈이 반짝인다.

이는 도전이나 모험과는 거리가 한참이나 먼 생경한 조합들인 50대에 장애를 가진 세 남자가 좌충우돌하며 시카고에서 LA까지19일간 5.0000천 km를 횡단한 이야기다.

한사람은 목발이고 한사람은 휠체어를 탔으며 최종현 도의원은 다리에 철심을 한 상태다.

톰행크스가 주연한 ‘포레스트검프’가 죽구 살기로 달렸던 그 길(모뉴먼트벨리:인디안 보호구역)도 횡단했다고 했다.

그 당시 느꼈던 그랜드캐년을 비롯한 미국대륙의 웅장함에 놀랐고 끝없이 이어진 고속도로에 무인속도 감지 카메라나 경찰들이 하나도 없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고 했다.

19일의 미국대륙을 횡단하는 동안 한 번도 속도를 어기거나 차선을 어기는 운전자들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50배가 넘는 덩치의 국가가 이렇게 질서나 준법이 상식처럼 지켜지는 것에 대해 부러움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꼈다고 했다.

역시 선진국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달으며 참으로 좋은 교훈을 함께 얻었다고 했다.

시카고에서 차량 랜트를 할 때 시카고의 렌드마크인 너무도 어마어마한 규모의 트럼프 빌딩을 보고 또 번 놀랐다고 했다. 미국의 강함과 위대함에 절로 감탄이 나오기도 했다고 했다.

그 미국을 움직이는 힘이 시민들의 정신이 아닌가 하며 새삼 300년 전 영국에서 뉴프런티어정신을 외치며 북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한 청교도들의 개척정신을 높이 샀다. 나지막이 그는 “미국은 기본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라고 읎조렸다.

횡단 여행 중 인상에 남는 장면을 묻는 필자의 질문에 최종현 도의원은 망설임 없이 자신이 횡단 내내 식사당번이었는데 수십 개의 월마트를 거치며 캐시코너에서 받은 인상이 강하다고 했다.

그 수많은 월마트계산대에서 항상 2인이 서있었는데 한사람은 계산을 도와주고 한사람은 비닐봉지만을 뽑아주며 아주 한가하게 근무를 하고 있던 장면이라고 했다.

그의 역할이 너무 단순하고 안일하게 생각했었는데 나중 의문이 풀렸다고 했다. 비닐봉지를 뽑아주던 사람은 발달장애인이었고 그런 모습이 너무 정상적이고 일상이었다는 상황에 부러움과 감동을 느꼈다고 했다. 그 만큼 장애인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차별을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살 수 있는 국가와 사회가 바로 미국이란 점에 재차 부러움을 느꼈다고 했다.

해서 현장의 그 감동을 생생히 전하고저 오는 11월 28일 경기도기숙사내 카페에서 북콘서트를 열기로 했단다. 상상만으로도 기대와 감동스런 느낌이 밀려온다.

최종현 경기도 보건복지부 도의원은 얼굴이 순진한 아기를 닮은 듯 하다. 작은 입과 깨끗한 피부가 가끔은 아기를 연상시킨다.

인터뷰 내내 느낀 장애인들에 대한 한없는 봉사와 배려는 아기 같은 모습에서 기인됨을 느꼈다. 우리는 흔히 아기들을 천사라고 부른다. 천사는 희망과 조건 없는 배려, 그리고 위안의 상징이다.

최종현 경기도 보건복지부 도의원은 천 상 천사다. 날개가 보이지 않지만 항상 그는 등에 하얗고 커다란 날개를 달고 경기도의 장애인들, 아니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장애인들을 돌보는 꿈의 메시아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인물들로 인해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따뜻하다.

▲ 경기도 의원으로서의 사명감과 자부심이 있으시다면?

- 경기도의 보건복지위원회는 예산 약 9조원을 집행하는 보건복지분야의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심의하는 곳입니다.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책임지는 경기도의원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사회복지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도의원으로 경기도 복지사각지대 해소 정책과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한 정책과 노력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 경기도 보건복지 정책 중 가장 시급하다고 느끼시는 분야는?

- 제 생각으로는 보건분야는 공공의료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경기도의료원과 경기도노인병원의 체질개선이 시급한 문제이고 복지분야는 장애인등급제 폐지에 따른 장애인 공공서비스의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 장애인들과의 간담회를 자주 열어야 하는 이유는?

- 저희 보건복지위원회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공공서비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정책을 발전 시키기 위해서는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장애인들과 미국대륙횡단을 성공리에 마치신 소감은?

- 꿈 도전 용기라는 우리가 잃어버린 단어들에 대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증장애인, 한 가정의 가장, 50대를 사는 중년들이라는 생경한 조합들이 모여 비장애인들도 하지 못했던 미국대륙 횡단을 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미국이라는 나라의 존재감과 기본과 상식이 통하는 무장애 세상을 봤습니다. 저희들은 미국대륙횡단 여행기를 책으로 출판해 오는 28일 작은 북콘서트를 가질 예정입니다. 저희 여행기가 장애인분들에게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되길 희망합니다.

▲ 장애인 성권리에 대한 간담회를 가지셨다는데 의미와 소감은?

- 장애인의 성권리는 인간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합니다. 장애라는 이유로 차별과 편견으로 장애인의 성권리를 바라봐서는 안됩니다.
올 초에 장애인관계자들과 일본의 장애인 성을 벤치마킹 한적이 있습니다. 우리와 문화적인 차이는 있지만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 장애인의 성권리를 누군가는 시작해야 된다는 마음으로 자비로 일본을 다녀왔지만 고민 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보편적인 권리인 행복추구권이라는 차원에서 다양한 그리고 열려있는 접근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고자 합니다.

▲ 장애인 정치참여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 장애인복지는 당사자의 참여로 이루어져야합니다. 출마를 통한 정치 참여와 조직을 이용한 정치참여 등 당사자의 목소리가 전달되어야만 장애인 복지는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정치참여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장애인당사자들에게 정치대학을 개설하여 정치인의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도록 해야합니다. 준비된 정치인은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습니다.

▲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저상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 경기도내 저상버스는 1,763대가 보급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 이용률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저상버스의 증차는 좋은 정책입니다. 하지만 부대 편의시설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휠체어, 유모차, 어르신 보행기등의 접근할 수 있는 정류장 시설이 갗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가 무장애로 접근해서 저상 버스를 탈 수 있는 무장애버스정류장설치가 필요합니다. 이벤트적인 단발정책으로 끝나지 않도록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투자를 병행 하는 경기도형 기본 모델을 만들어 각 시군에 보급하여야 합니다.

▲ 앞으로 지역구에서 펼치고 싶은 복지정책이 있으시다면?

- 저는 당내 경선을 통해서 비례대표로 경기도의원이 되었습니다. 제 지역구는 경기도 전체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이 경기도 구석구석에 녹아 스며들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사회적약자들이 행복한 정책과 인권이 보장되는 경기도가 되도록 특별히 노력하겠습니다.

▲ 도의원님만의 좌우명이 있으시다면?

- 저립망우(佇立望雨)입니다. 세종대왕께서 가뭄으로 고통받는 평민들을 위해 기우제를 지낼 때 밤낮없이 우두커니 서서 비가 오길 간절히 기다렸다는 일화입니다. 도민을 믿고 기다릴 줄 아는 정치인, 늘 배움과 준비로 언제든지 본분을 다 할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자 합니다.

초선 정치인으로 그런 마음을 갖고 싶습니다. 제가 추진하려는 정책과,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끈기 있게 역할을 하려고합니다. 세종대왕의 애민사상과 개혁정신을 담은 저립망우 자세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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