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ㆍ전남=서울뉴스통신】 김명진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은 성인학생들이 마음 편히 교육받을 수 있도록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의 설립자 변경을 조속히 실시하라!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1961년에 설립하여 60여 년 동안 배움이 한으로 맺힌 성인학생들의 꿈을 실현해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재작년 말부터 온갖 구설에 오르내리며 학교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학생들의 학습권마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어 학교를 바로 세우고자 동문들과 교사, 재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본교는 평생교육법에 따라 설립자인 교장 유고시 개인에게 승계가 안 되기 때문에 법인으로 명의 변경이 되지 않을시 폐교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우리 동문과 교사, 재학생들은 아직도 배움을 잇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성인학생들을 위한 배움의 터전이 지속되기를 바라며 법인으로의 설립자 변경을 적극 지지하는 바입니다.

지난 2019년 6월 14일 재단법인 ‘향토’ 창립 발기인대회를 마치고, 10월 법인 설립 후 11월 학교의 토지와 건물에 대해 법인으로 소유권 이전을 완료하고 마지막 절차인 설립자 명의변경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조속한 설립자 변경을 위해 동문회와 재학생, 교사들이 지난 12월 30일부터 도교육청 앞에서 매일 1시간씩 설립자 변경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고, 설립자 변경 촉구에 동의하는 3,755명의 탄원서를 제출하였고, 교육감님과의 면담을 여러 차례 요청하였으나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평교사 출신 진보 교육감이신 장석웅 교육감님께서 ‘전남교육의 자산은 선생님들’이라며 교육현장 개선을 위해 소통과 헌신하시는 모습에 관심과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교육감의 철학은 성인학교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인지 우리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도교육감님께 묻고 싶습니다.

교육감님과 소통해보려는 저희들의 노력이 어디에서 막혔는지 모르지만, 절차를 지켜 최대한 예의를 다한 면담요청이 그렇게 어렵다면, 교육청 정문과 후문에 평균나이 65세 재학생들이 매일 출근시간에 추위에도 1시간씩 들고 있는 피켓문구와 생업에 바쁜 동문들이 걸어둔 현수막에 씌인 문구를 읽어보시고 재학생·교사·동문들의 간절한 요구를 헤아려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 주실 것을 간절하게 요청 드립니다.

2020년 1월 22일

총동문회: 회장 명영재 외 3,755명의 설립자 변경 촉구 동의 탄원인
재학생: 중학교 2학년 1반 실장 박은숙, 중학교 2학년 3반 실장 천명순, 중학교 3학년 1반 실장 남정부, 중학교 3학년 3반 실장 김대향, 고등학교 2학년 1반 실장 우순자, 고등학교 2학년 4반 실장 이대근, 고등학교 3학년 1반 실장 김옥자, 고등학교 3학년 2반 실장 배상숙, 고등학교 3학년 3반 부실장 허용채, 고등학교 3학년 4반 실장 김창순, 고등학교 3학년 5반 실장 남기호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교사: 김혜진, 이선희, 문영란, 주현숙, 김광복, 오인록, 정영숙, 김광일, 김성규, 김애란, 김종석, 박지훈, 서은희, 이강준, 천경숙, 서정금, 김은미, 장익, 전정은, 고기자, 박대훈, 최지안, 방주연, 김미, 이유미, 김인헌, 김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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