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황인식 비관적, 현재경기판단CSI 78 · 향후경기전망CSI 87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석달째 100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줄곧 100을 밑돌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100.9, 12월 100.4에 이어 1월중 104.2를 나타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중 CCSI는 104.2로 전월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19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중 1단계 경제·무역 합의문 서명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며 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현재경기판단CSI(78) 및 향후경기전망CSI(87)는 전월대비 각각 4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95)는 주요국 정책금리 인하 기대 약화, 경기인식 개선 등의 영향으로 4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88)도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현재생활형편CSI(93) 및 생활형편전망CSI(97)는 전월에 비해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1) 및 소비지출전망CSI(110)는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현재가계저축CSI(95) 및 가계저축전망CSI(97)는 전월에 비해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0) 및 가계부채전망CSI(98)는 모두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물가수준전망CSI(139)는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16)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시행 등의 영향으로 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임금수준전망CSI(119)는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은 1.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8%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석유류제품(55.7%), 공공요금(42.2%), 집세(26.7%)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17.0%포인트)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5.1%포인트), 개인서비스(-4.6%포인트), 집세(-3.0%포인트), 공공요금(-2.9%포인트)의 비중은 감소했다.

2020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는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했으며, 이 가운데 2341가구가 응답했다.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 이전에 이뤄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는 반영되지 않았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의 표준화 구간은 "2003년~2018년"에서 "2003년~2019년"으로 연장됐다. 따라서 과거 시계열이 수정됐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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