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수-주민 2만6천명 우한 폐렴 무방비 노출 우려… 정부의 대상시설 재검토 및 합리적 결정 촉구

▲ 경대수 국회의원(가운데)이 충북혁신도시 내 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우한 교민 수용 절대 불가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천=서울뉴스통신】 조항원 기자 =“주거 밀집지역인 충북혁신도시 내 시설에 국내로 송환되는 교민 및 유학생들의 수용을 절대 허용 할 수 없다”

정부가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송환하는 교민 및 유학생 등을 진천군 충북혁신도시 내에 위치해 있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수용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진천군의회가 나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군의회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우한지역에 남아있는 약 700여명의 우리 유학생을 비롯한 교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전세기를 통해 송환하기로 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지만, 전염병 확산을 비롯한 국가적인 재난 시 피해의 추가확산 방지와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합리적인 결정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송환 인원이 수용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위치한 충북혁신도시는 불과 209만평 규모에 약 2만6천명의 인구가 몰려있고, 직선거리로 불과 1km 반경에 공동주택 수천가구가 밀집돼 있지만 이 같은 결정은 더욱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 했다.

군의회는 또 “현재 전염병의 빠른 확산과 국민 불안감이 극대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 밀집 지역인 충북혁신도시에 대규모 송환 인원을 수용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적극 반대의사를 밝힌다”고도 했다.

진천군의회는 “우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송환인원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수용 계획에 대해 정부당국의 재검토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 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경대수 국회의원(증평·진천·음성)과 진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덕산읍 주민들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우한 교민 인재개발원 격리 수용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 의원은 “수용을 강행한다면”진천군을 비롯해 충북 혁신도시와, 중부권 전체 주민들의 위험을 초래하는 것이다.”며 “충북 혁신도시는 직선거리 2km 이내에 어린이집 28개소, 유치원 3개소, 초등학교 3개소, 중학교 2개소, 고등학교 1개소 등에 6천500여명의 학생들이 있고 12개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약 1만1천세대 2만6천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11개의 공공기관에 약 3천여명이 근무하는 등 주민 2만6천명의 건강과 생명권이 우한 폐렴에 무방비로 노출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한 폐렴 관련 수용시설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지정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고, 정부가 지역현황과 주민거주 등 실질적 위험상황을 고려해 수용시설을 결정 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 했다.

인사혁신처 산하 공무원 인재개발원은 중앙·지방직 9급~5급 신입 공무원과 고위 공무원 승진자를 교육한다.

1949년 설립해 서울·대전·과천을 거쳐 2016년 9월 덕산읍 충북 진천 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신축 건물에 기숙사 수용 인원만 519명 수준이다.

정부가 전세기로 국내 송환하는 우한 교민은 현재 694명이다. 이들은 김포공항을 통해 30~31일 4회에 걸쳐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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