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생활시설 2주간 격리생활 마쳐

【충북ㆍ세종=서울뉴스통신】 박선영 기자 = 코로나19 발병지역인 중국 우한에서 입국하여 충북혁신도시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해온 173명의 교민이 2월 15일 토요일 전원 무사히 퇴소했다.

이들은 1월 31일 부터 2월 2일 까지 순차적으로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하여 2주간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채 생활해 왔다.

그동안 감염 우려로 식사도 개인별 숙소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할 만큼 방역에 심혈을 기울여왔고, 바이러스 잠복기인 2주 동안 유증상자가 없어 전원 퇴소하게 됐다.

이날 충북혁신도시의 우한 교민은 정부에서 마련한 임차버스 9대에 나눠 타고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4개 권역별 거점으로(아산은 충남 포함 5개 권역)이동한 뒤 각자 거주지로 이동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개인 자가용 이동은 못하도록 했다.

이날 퇴소 때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300여명의 지역주민이 나와 임시시설에서 거주지로 출발하는 우한 교민을 따뜻한 마음으로 환송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인근에는 그동안 교민들이 숙소 밖으로 전해준 감사 메시지와 지역주민이 보내온 격려 메시지를 한데 모아 게시하여 2주간 임시시설에서의 생활과 지역에서 보여준 감동을 되돌아보게 했다.

이시종 지사는 퇴소하는 교민들을 환송하며 “충북에서 보낸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가슴에 오래도록 간직하길 바란다.”라며 귀가 축하인사와 함께, 충북도‧진천군‧음성군이 공동으로 준비한 격려선물도 교민에게 전달했다.

한편 우한 교민 퇴소 후 국무총리와 충북도지사는 진천 중앙시장을 찾아 지역주민의 현장목소리를 듣는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날 장날을 맞은 시장에서 직접 장보기에 참여하는 등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경기상황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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