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박탈된 '축구천재'
최강희호, 박주영 제외 26명 명단 발료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축구천재 박주영이 결국 국가대표 명단에서 제외됐다.
17일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오는 31일 스페인 원정 평가전과 내달 9, 12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에 나설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최 감독은 이번 명단 발표를 앞두고 병역기피 논란으로 곤욕 중인 박주영에게 의혹에 대한 직접 해명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박주영은 묵묵부답이다.
이 때문에 최 감독은 최종 명단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하다가 코치진과의 협의를 거쳐 박주영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병역 문제 때문이다. 본인의 공식적인 인터뷰나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에 오해나 궁금증이 나오는 것 같다. 본인이 명확하게 표현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해 병역 논란이 대표 선발 제외의 직접적인 이유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박주영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큰 기여를 한 선수이고 앞으로도 크게 기여할 선수다"라며 "선수 선발의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그 전과 그 이후도 생각해야 한다. 9,10월에 최종예선 2경기가 있고 후반기에 많은 선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언제든지 대표팀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해 추후 선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박주영은 한국 대표팀에서 많은 활약을 해 주었고 앞으로도 활약을 해줘야 될 선수"라며 병역기피 논란이 해소되면 올 9월 이후 예정된 최종 예선 3차전 이후에 선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번 스페인 평가전과 최종 예선 1, 2차전이 K리그 일정과 겹치는 점을 고려해 해외파 위주로 선발했다.
유럽과 일본, 중동에서 활약하는 해외파가 전체 26명 중 12명이다.
스위스 FC바젤에서 맹활약해온 수비수 박주호도 발탁됐다.
공격수로는 이동국(전북)과 지동원(선덜랜드), 손흥민(함부르크), 김신욱(울산)이 선택됐다.
최강희호(號) 2기에 해당하는 이번 대표팀은 오는 31일 오전 3시 스위스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하고 나서 6월9일 카타르, 6월12일 레바논과 원정 및 홈 경기로 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을 치른다.
<최강희호 2기 명단>
▲FW :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지동원(선덜랜드)
▲MF =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셀틱) 손흥민(함부르크) 김두현(경찰철) 김보경(세레소) 김재성(상주) 김정우(전북) 김치우(상주) 남태희(레퀴야) 박현범(수원) 염기훈(경찰철) 이근호(울산)
▲DF = 곽태휘(울산) 김영권(오미야) 박주호(바젤) 오범석(수원) 이정수(알 사드) 조병국(주빌로 이와타) 조용형(알 라이안) 최효진(상주)
▲GK =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김진현(오미야)
김카라 기자 / snakorea.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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