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김윤식시장 언론말살정책 실체 드러나
2012-08-14 정성엽 기자
김윤식시흥시장이 이달 초께 한 인터넷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기자(지방신문)들의 밥줄을 끊는 언론개혁을 하겠다”고 밝혀 또 다시 언론인들과의 불편한 관계를 자초하고 있다.
불과 3년 전 자신이 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또, 2년 전 지방선거에서 그가 지금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 언론사 기자들 앞에 “잘 부탁한다”며 머리를 읍 조리고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해 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다.
보궐선거에서 성공하고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자 김 시장은 지난 해 7월 브리핑 룸을 폐쇄했고 각 부서에서 구독하고 있던 신문을 줄이거나 끊었으며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바와 같이 지방일간지의 시흥기사에 대해 보고를 받지 않거나 스크랩을 하지 않는 등 소통을 끊었고 언론을 무시하고 기자를 인정하지 않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비판적 언론에 불만이 많았는지 지난 5월께는 목감동 주민센터에 와서 많은 지역주민들 앞에 “보지도 듣지도 못한 신문” 운운하며 특정신문을 거론하고 정작 브리핑 룸을 자신이 폐쇄해 떠날 수밖에 없도록 해놓고 “광고를 주지 않으니까 돈벌이가 안 되어 스스로 브리핑 룸을 떠나더라”고 말하는 등 책임을 기자들에게 떠넘기고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인터넷 매체 인터뷰에서 김 시장은 “언론(지방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못 했는가 확실히 밝혀야하고 몇몇 기자들 때문에 “주요매체들이 브리핑 룸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 한 것 또한 주요매체가 어느 매체인지 언제 어떤 이유로 출입을 하지 못했는지도 밝혀야 한다.
또, 자신은 "언론개혁을 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고, 언론개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다만 좋지 않은 언론의 생존기반을 하나씩 정리해나가자고 마음먹었다”는 것이 김 시장의 설명이란다. 어이없는 발언이고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다.
또, 기자들을 밥이나 사달라는 몰상식한 사람들로 저평가하는 등 기자들 전체의 명예를 실추하는 발언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이다.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우정욱 공보관은 한술 더 떠 “일부 지방일간지 기자들은 신문구독료와 광고로 수입을 얻고 있었다. 신문부수를 줄이는 것은 결국 그들의 밥줄을 끊는 일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언론 말살정책을 여실이 드러내고 있다.
기자실을 폐쇄하고, 신문부수를 줄이고, 관행적으로 주던 행정광고 마저 모두 끊었지만 그들이 말하는 밥줄을 끊어 신문이 폐간되거나 기자가 밥 굶는 일은 아직 없다.
현재 이것이 김윤식 시흥시장과 지방언론 기자들 간의 불편한 진실이다.
하지만 우리 언론도 지금과 같은 수모를 격지 않으려면 스스로 개혁해야 한다. 언론에 역할은 올바른 정보의 제공과 여론형성 등 감시와 비판, 견제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며 현장에서 발로 뛰는 생생하고 정확한 소식을 대중에게 전달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이번과 같은 사건을 계기로 언론인 자신을 뒤돌아보고 사적인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냉철한 보도로 언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때 비로소 대중들로부터 인정받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