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력부패·정치이익 꼬집은 尹, "국민 속이면 민주주의 무너져" [SNA 현장]
尹, 시청 광장 피날레 유세 … "부패 사람끼리 갈라먹는 정부"비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우리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께서 불러주시고 이 자리 오기까지 많이 응원해 주셔서 이제 대장정의 마라톤이 거의 끝나갑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저녁 서울 시청광장 피날레 유세에서 꺼낸 서두 인사말이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첫 유세를 시작해 경부라인 주요 거점 도시인 부산, 대구, 대전을 차례로 찾아 유세를 펼치고 서울로 입성했다.
시청광장을 가득 채운 국힘 윤석열 지지 인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집결해 피날레 유세를 앞둔 윤석열 후보를 연신 소리내 외쳤다.
저녁 8시29분께 무대 중앙에 등장한 윤 후보는 "민주주의라는 것은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는 것이다"라며 "지난 민주당 정권이 서울 시정을 장악한 10년, 재건축 재개발 다 틀어막고 서울의 집값이 폭등하지 않았나. 이들이 집권 5년동안 28번의 부동산 정책을 고쳐왔다 하지만 이건 전부다 쇼다"라고 부동산 정책부터 꼬집기 시작했다.
윤 후보는 다시 대장동 얘기로 옮겨갔다. 윤 후보는 "도시 개발 사업하다고 3억 5000만 원 들고 간 김만배 일당이 8500억 원 챙겨 나왔어. 교도소에 앉아서도 1조까지 계좌에 돈이 따박따박 꽂힌다. 이 돈 누구 돈 입니까"라고 소리쳤다.
이어 "이런 천문학적 돈이 도시개발사업에서 나왔으면 업자에게 갈 것이 아니라 임대주택 지어서 기반시설 지어서 서민이 싼 값에 들어가야하는 거 맞죠"라고 일갈했다.
"부패한 사람끼리, 끼리끼리 같이 갈라먹고 노는 거다"라며 현 정부를 거칠게 몰아세운 윤 후보는 "임대주택 100만채 지어서 기본주택 운운하는 부정부패 몸통을 어떻게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냐"며 민주당을 향한 날 선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코로나19 피해와 여당에 대한 아쉬움 토로도 이어간 윤 후보는 "국민들이 중앙권력 과 지방권력을 몰아주고 코로나 방역 잘 해보라고 입법권력 몰아줬더니, 자고 나면 날치기에 상임위원장 독식에 해방 이후 처음이다"고 몰아 부쳤다.
그러면서 "다수당의 횡포 부릴 것은 다 부리고 국힘과 협치 했습니까. 이건 야당 국힘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또 "2년 전에 패스트 트랙으로 다당제 활성화 한다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통과시켰죠. 제1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방 이후 선거법 개정 야당과 합의 없이 통과한 첫 번째 사례로 위성정당 만들어서 정의당 뒷통수 쳤조. 정치를 위한 다당제 하자는 것이 민주주의 제대로 하는거야"라며 정치적 울분을 토해냈다.
더불어, 약 30분 이상 연설을 한 윤 후보는 대기업 노동자만 대변하는 강성 노조와 소득주도성장 등을 비판하며, 본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서울시민들에게 부탁했다.
한편, 이날 윤 후보의 시청광장 유세엔 정진석 국회부의장, 윤희숙 전 의원, 박성중 의원, 박진 의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나서며 윤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윤 후보가 오후 8시 30분께 모습을 드러내자 서울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윤 후보의 뒤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권성동 의원, 원희룡 선대본부장,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자리했다. 이날 원팀 국힘을 기대했던 홍준표 의원의 등장은 불발됐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동국대학교 교수도 지지 연설에 참여했으며, 이재명 대선 후보를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가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와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이날 윤 후보 본격 연설 전 배우 김부선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안녕하세요 세계적인 깐느 배우 옥수동 누나에요. 제가 유튜브하고 약속했어요. 내일 이제 세상이 바뀌면, 우리가 승리하면 광화문에서 레깅스 입고 깐느 댄스 출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