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2주년…'견고딕걸'·'인어' 공개
개관 이후 19개 작품·1만 관객 돌파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김광보 예술감독 겸 단장은 "온라인 극장을 통해 그간 극장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관람 약자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지역 문화격차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장이 문을 여닫기를 반복하던 때, 온라인을 통해 그 돌파구를 찾았다다며 지난 2021년 11월1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언제 어디서나 연극을 즐긴다'는 취지로 문을 연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이 11월1일 개관 2주년을 맞는다. 개관 이후 19개의 작품을 선보였고, 1만406명이 관람(10월25일 기준)하며 관객 1만명을 돌파했다.
온라인 극장이 2주년을 기념해 외부 극단의 기획초청작 2편을 선보인다. 극단 작은방의 '견고딕걸'과 창작집단 꼴의 '인어; 바다를 부른 여인'이다. 기획초청 작품의 온라인 극장 판매 수익금은 수수료를 제외하고 극단들에게 전액 지급할 예정이다.
'견고딕걸'은 형사 사건 가해자 가족을 소재로 한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살인 사건 가해자의 쌍둥이 자매 18세 소녀 '수민'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끌어간다. 가해로 짊어지는 또 다른 고통, 자살 뒤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등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난 주제를 다룬 문제적 작품으로 주목 받았다. 일반 버전에 음성해설이 추가된 배리어프리 버전도 함께 출시된다.
'인어; 바다를 부른 여인'은 '연극의 영화화'를 목적으로 초기부터 스크린을 겨냥해 제작됐다.
연극이 가지는 장르적 문턱을 낮추고 관객에게 친숙한 언어로 접근하기 위해 원테이크 촬영, 핸드헬드 기법 등을 활용했다. 연극 무대 세트와 조명을 활용하면서도 배우들은 영화 톤으로 연기한다. 2016년 예술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됐고, 지난해 '공연예술창작산실 영상제작사업' 지원으로 전국 CGV 영화관 10개 상영관에서 관객을 만났다.
개관 2주년 당일에는 온라인 극장 할인 이벤트도 준비했다. '스카팽',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햄릿', '파우스트 엔딩' 등 국립극단 대표작들을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은 상시 운영하며 결제 후 7일 이내, 최초 재생 후 3일 동안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