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서울 아파트 구입 시 6.1배↑…연평균 6.7% 상승

37년간 26번 상승·11번 하락하며 우상향

2023-11-08     최정인 기자
서울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37년 동안 아파트값이 연평균 6.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7년간 26번 상승하고, 11번 하락하면서 결국에는 우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주택 단지들 2023.1.10)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서울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37년 동안 아파트값이 연평균 6.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7년간 26번 상승하고, 11번 하락하면서 결국에는 우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인포가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자료(10월 기준)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는 관련 데이터 공개 시기인 1986년 1월에 매수해 보유 중이라면 약 6.1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평균 상승률(4.6배)를 웃돈다.

또한 2016년 1월에 매수했다면, 약 1.5배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고점이었던 시기는 작년 7월로 나타났다.

부침도 있었지만 36년 동안 전년 대비 집값이 하락한 경우는 11번에 불과했다.

특히 외환위기였던 1998년(-14.6%)를 제외하면 모두 집값이 5% 미만 소폭 하락에 그쳤다. 작년에도 -2.9% 떨어졌지만, 올 들어 9월(0.2%)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추이. / 자료 = 부동산인포 제공

반면 상승장에 접어들면 오름세가 가팔랐다. 2001년(19.3%), 2002년(30.7%), 2003년(10.1%), 2006년(24.1%)에 두 자릿대 상승률로 치솟았다. 최근 호황기인 2020년(13.0%), 2021년(16.4%)에도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최근 청약 경쟁률에서도 서울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66.4대 1로 나타나 전국 평균(12.0대 1)을 5배 넘게 뛰어넘었다.

미분양 현장들도 최근 완판 소식이 들리고, 계약 마무리가 임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포레나 미아’가 지난 10월 분양을 마감했다. 작년 4월 분양됐지만 주변 시세 2억원 가량 높아 계약률 상승이 더디었던 곳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서울은 재건축, 재개발 같은 정비사업으로 아파트를 공급해야 해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제한적이지만 서울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지방에서도 투자자들이 몰려 집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