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국회 요구 수용해 계엄 해제할 것“
계엄 선포 6시간 만에 해제 선언 한동훈 ”윤, 국방장관 즉각 해임 등 모든 책임자 엄중한 책임 물어야“ 추경호 ”비상계엄에 국민들께 심려 끼쳐 죄송…매우 유감“ 여, 비상계엄 해제에 18명 찬성표…대다수는 국회 폐쇄에 당사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 6시간 만이자,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지 3시간 30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25분께 비상계엄 관련 후속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그러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며 "다만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농단, 예산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권여당으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국회 계엄해제 의결로 이번 (비상계엄은) 실질적인 효과를 상실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지금 이 계엄령에 근거해서 군경이 공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위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정확히 말씀드린다. 이번 국회의 결정으로 지난밤 있었던 위헌위법한 계엄 선포는 그 효과를 상실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4일 새벽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사전에 의견 교류가 없었나'라는 물음에 "저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4일 오전 8시 국회에서 의총을 열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