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75분 단일화 담판 ‘결렬’…金 “진척 없어” 韓 “11일 시한, 후보등록 않겠다”

김 캠프 “한 후보에게 낼 4시에 뵙자고 연락” 한 캠프, 7일 밤 10시 50분께 “낼 회동 4시 들어” 1시간 15분 회동 양측 담판 결국 ‘빈손’ 끝나 이날 첫 회동 후 양측 “아무 제안 없었다” 국힘, 金·韓 후보자에 8일 오후6시 토론 제안(밤 11시15분) 韓 측, "국힘 토론회 전·후 김 후보자 만날 예정"(밤 11시26분)

2025-05-07     이민희 신현성 기자
대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에서 물러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나누고 있다. 2025.04.09.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신현성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7일 대선 후보 단일화 담판이 소득없이 결렬됐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정식집에서 1시간 15분간 회동했다.

김 후보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의미있는 진척이 없었다”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 방안에 대해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말씀드렸는데, 한 후보께서는 ‘아까 한 기자회견 그대로다. 거기서 조금 보태거나 진척할 것은 없다. 그리고 모든 것은 당에 다 마꼈다’는 말씀을 확고하고 반복적으로 계속하셨다”고 말했다.

회동이 끝난 후 한 후보는 굳은 표정을 지으며, 입장 밝히는 것 없이 자리를 떠났다.

한 후보는 김 후보와 회동 1시간 30분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인 11일 전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하자고 주장했다. 11일까지 단일화가 안된다면 후보등록을 않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한 후보측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회동에)“한 후보에게 물어봤더니, ‘합의된 것 없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간 양 후보는 단일화 협상을 두고 마감 시한을 다르게 해석해왔다. 김 후보측은 투표용지 인쇄 전인 25일 전까지만 하면 된다는 입장이었고, 한 후보측은 11일까지 단일화를 해야한다는 입장이었다.

김문수 승리 캠프는 이날 밤 9시10분 언론고지를 통해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이어가기위해, 한덕수 후보께 내일 추가회동을 제안드린다”고 밝혔고,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취임 후 3년 안에 개헌을 완수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파격적인 임기 단축 공약을 내세웠다.

한덕수 예비후보 캠프는 이날 밤 9시37분께 이정현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덕수 후보는 8일 대구 지역 유권자들을 찾아 뵙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방문, 칠곡할매 예방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캠프는 아울러 “별도의 공지가 있기 전까지 한덕수 후보자의 8일 일정은 예정되로 진행되오니 참고부탁드리며, 일정 변동이 있을 경우 사전에 공지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캠프측은 밤 10시 50분께 언론고지를 통해 “김문수 후보자가 정식 협의 없이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 회동시간을 오후 4시를 통보하셨다”면서 “저희들은 국민의힘 및 국민의힘 후보자가 제안하는 일정을 종합하여,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하여 성실히 응하겠다”고 알려왔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의총에서 “오늘 6시 다행히도 우리당 대통령 후보이신 김문수 후보께서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협상에 나선다고 한다. 대선 승리는 당원과 국민을 위한 우리의 책무이다. 승리를 위한 통합, 승리를 위한 단일화는 우리의 후보이신 김문수 후보께서 국민과 하신 약속이다. 단일화 논란이 더 장기화 될수록 실망감과 피로감만 가중시킬 뿐이다. 이제 더는 시간이 없다. 오늘 반드시 단일화를 확정해야 한다”면서

“우리 김문수 후보께서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는 당원과 국민의 염원을 무겁게 여기고, 반드시 이 뜻을 받들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간곡히 엎드려서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후보측은 한 후보와의 회동 직후 당 지도부를 향한 화살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원 김 후보 측 비서실장은 취재진을 만나 “오늘 5시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황우여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장을 만나 ‘회동 결렬이 명확하니, 선관위를 열어 8일에 후보자 토론, 9~10일 여론조사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며 “이는 비정상적인 문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회동 전 나경원, 안철수 의원을 잇달아 만나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도 지난 5일 통화했는데, 홍 시장이 “여기서 물러나면 바보”라고 했다고 힘을 실어 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