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수원 경제자유구역 선정은 이재준 시장의 철저한 준비와 노력의 결실
과거 수원은 경기도의 수부도시로서 굉장히 부유했던 도시로 유명했다. 특히 삼성전자 본사를 필두로 한 기업들을 바탕으로 수원은 급속도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1982년, 정부는 수도권에 인구와 산업 인프라가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제정했고, 1994년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에 따라 과밀억제권역으로 분류되기에 이른다.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된 수원은 대학, 대규모 공공청사, 연수시설, 대형 판매시설과 같은 인구집중유발시설에 관한 신설이 제한됐으며, 새로운 공업지역 지정 금지, 법인 설립 시 중과세 부여 등의 대규모 제재가 가해졌다.
최근 과밀억제권역 규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2024년엔 과밀억제권역 지자체들이 공동대응협의회를 창립해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선출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매우 적극적으로 기업유치에 힘써왔다. 그 성과로 10여 개 기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했으며 수원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내세웠다. 지난 연말에는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에 관한 수원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 조건부 의결을 받아 올해 중 개발제한구역 해제 고시가 가능하도록 후속 조치를 세우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4월, 수원시는 경기도경제자유구역청 주관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반도체, 바이오 첨단산업 연구개발의 핵심 거점 조성을 경제자유구역 목표로 제시하고 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중심으로 빠르게 실현가능한 100만평 규모(약3.3㎢)의 지역을 우선 신청했다. 1단계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추후 2단계로 200만평(약6.6㎢)로 추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경제자유구역이란 지역에 대한 규제 완화와 경제개방을 실시해 국내외 투자 기업 유치 시 다양한 규제 완화와 세금 우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경제특구의 한 종류이다. 수원시는 지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분주히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엔 18,000여개의 회원사를 둔 (사)벤처기업협회와의 업무협약을 실시하여 경제자유구역 공간 조성 및 기업 유치 등을 위해 양 기관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또한 이공계 우수인재가 연간 3,600여 명이 배출되고, 삼성전자 등 연구 고급인력 4만여 명이 존재해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국토연구원은 수원이 서해안축의 바이오산업과, 경부축의 IT산업의 첨단기술을 융합하는 연결 입지이자, 서울권의 소프트웨어와 경기남부권의 하드웨어 업종을 융합하는 크로스 지점에 위치하여 첨단 R&D 테스트도시로써 최적의 입지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정부는 2024년 1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R&D 3대 거점으로 수원을 선정했다. 우수한 R&D 인프라를 기반으로 반도체 기술개발이 가능한 최적의 도시로, 핵심전략산업으로는 반도체, AI·로봇, BT, IT이다.
국토연구원은 수원 경제자유구역 조성 효과는 생산유발 13조 6천억, 부가가치 창출 5조 4천억, 일자리 창출 8만 9천명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수원시는 경기도와 함께 개발계획을 수립해 2026년,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한다. 이 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같은 해 11월 경,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시 관계자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이재준 시장이 부시장으로 재임했을 때부터 수원의 미래를 위해 검토해왔다고 전했다. 즉, 이번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어느 날 갑자기 단번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 정말 오래전부터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라는 반증이다.
이 시장은 취임 2년 브리핑 당시 ‘수원 대전환’이라는 비전을 밝히면서 ‘경제대전환’을 통해 규제를 개선하고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를 형성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첨단과학연구도시, 더 나아가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이재준 시장의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경제자유구역 선정이라는 결실로 나타난 셈이다.
고대 로마의 철학자인 세네카는 ‘행운이란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만났을 때 생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렇듯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용해 성공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말이다. 항상 미래를 생각하는 이재준 시장과 수원시에 큰 행운이 계속 깃들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