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공존”…국가유산청, 20억 투입 국가유산 5곳 경관 정비추진

태안 안흥진성, 나주읍성, 완도 청해진 유적, 예천 회룡포 각 지역에 2억씩 지원…각 지자체, 주민지원 지침도 마련

2025-05-22     송경신 기자
완도 청해진 유적 안길개선 예상 모습 / 국가유산청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정부가 국가유산 5곳 주변 주민거주 지역 경관개선에 나선다.

국가유산청은 지역소멸에 대응하고 국가유산과 지역주민의 공존을 위해 국가유산 주변 주민거주 지역에 대한 경관개선 정비를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국가유산 경관개선 지원 사업'은 국가유산 체계 전환에 맞춰 국가유산 지정구역 안이나 국가유산 지정구역으로 둘러싸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국가유산 경관 회복을 돕는 사업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지자체 공모를 통해 태안 안흥진성, 나주읍성, 남원읍성, 완도 청해진 유적, 예천 회룡포 등 국가유산 5개소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 각각 2억 원(국비 1억 원)을 지원해 지역민들의 요구와 유산별 특성을 반영한 '국가유산 경관개선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했다.

국가유산 경관개선을 위한 기본계획이 마련된 태안 안흥진성, 남원읍성, 완도 청해진 유적은 지난 5월 문화유산위원회의 검토를 통해 기본계획을 승인받았다. 올해는 기본계획이 수립된 지역에 국비 20억 원을 교부해 경관개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주요 추진내용은 △방치된 주변 건축물과 시설물의 철거 및 새 단장(리모델링) △오래된 담장, 지붕 등 정비와 지역민들 편의를 위한 보행로 개선을 통한 주민들 생활기반 시설 개선 △기타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주차장, 화장실 정비와 주민 휴게 공간 조성이다. 관람객 편의시설 조성 및 탐방로 정비도 이뤄진다.

태안 안흥진성은 서문 앞 별도로 방치됐던 간이화장실, 관광안내소를 철거 후 통합 관광안내소와 사랑모임관을 조성한다. 탐방객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고, 우물 주변도 정리한다. 빈집은 휴게시설로 탈바꿈한다.

남원읍성은 의총유지에 대한 시·발굴조사와 정비사업의 설계를 시작한다.

완도 청해진 유적에서는 마을 안길과 장군샘을 개선한다.

나주읍성과 예천 회룡포도 기본계획이 수립되는대로 경관개선에 들어간다.

국가유산청은 주민지원 사업을 위한 관련 지침도 마련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앞으로 '국가유산 경관개선 지원 사업' 대상지를 확대하고 지자체 주민지원 사업의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