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 잔 타트체리 주스…장 염증 40% 감소 효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임상시험서 항염 효과 입증 대변 염증 지표·복통·설사 증상 완화…삶의 질도 향상 “안토시아닌 풍부…보조 치료제로 활용 가능성 높아”

2025-05-23     최정인 기자
타트체리. / 사진 = 유토이미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하루 두 잔의 타트체리 주스를 꾸준히 섭취하면 장내 염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허트퍼드셔 대학과 센트럴 랭커셔 대학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라이프(Life)를 통해, “하루 두 번 타트체리 주스를 마신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의 장내 염증 수치가 평균 40%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 중 하나인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는 성인 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뉘었으며, 실험군은 6주간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타트체리 농축액 60㎖를 물 100㎖에 희석해 마셨다. 반면 대조군은 탄수화물 20g이 포함된 위약을 복용했다. 양측 모두 기존 복용 중이던 약물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 결과, 실험군에서는 장 염증 지표로 사용되는 대변 칼프로텍틴(Calprotectin) 수치가 평균 40% 줄었으며, 복통과 설사 등 자각 증상도 현저히 개선됐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삶의 질 지수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실험군은 대장 질환 환자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인 IBDQ 점수가 평균 22.6점 상승했으며, 대조군은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타트체리는 항염·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일반 체리보다 두 배 이상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체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라며, “특히 만성 염증성 장 질환 환자에게는 보조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궤양성 대장염은 환자의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의료비 부담도 큰 질환인 만큼, 타트체리 주스와 같은 접근 가능한 식이 요법이 치료 보조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식이 조절을 통한 염증 질환 관리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향후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대한 천연 식품 기반 치료 연구에 탄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