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텃밭 TK·PK서 사전투표 독려...독재 막아야” 李, “서울 동부권서 유세...내란세력 부활 진압”

사전투표 D day… 이재명 ‘신촌’, 김문수 ‘인천계양’ 이재명 “통합된 나라 만들어야...‘반통령’ 안 될 것” 김문수 “죽어도 기권하면 안돼...독재,민주주의 갈림길”

2025-05-28     이민희 신현성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경남 창원시 소재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5.05.28. 이민희 기자 nimini73@daum.net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신현성 기자 = 6·3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지역을 다시 찾아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서울 동부권역에서 유세전을 벌이며 중도 외연 확장 등에 공을 들였다.

◇사전투표 첫날 이재명 ‘신촌’ 김문수 ‘인천 계양’ 이준석 ‘동탄’서 투표

국민의힘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문수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이 29일 상대 후보(이재명)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유세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힘 선대위는 인천 계양을 사전투표 장소로 꼽은 이유에 대해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 중 이재명 후보 지역구부터 뒤집기를 해 ‘골든크로스’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수 후보는 ‘인천상륙작전’ 맥아더동상 참배 및 자유공원 총괄 유세를 한 후 인천 계양1동에서 사전투표를 예정하고 있다. 이어 ‘대역전의 서막, 인천’ 컨셉으로 부평구·서구·계양구 집중 유세에 들어간다. 미추홀구와 모래내시장 등 유세를 이어 시흥시 안산시 군포시 안양시 등 경기권 집중유세에 들어간다.

이재명 후보는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혁신 성장의 씨앗, 스타트업 레벨업’ 간담회에 참석 한 후 서울 강동구 송파구 집중유세에 들어간다. 잠실야구장 앞 광장에서 유세를 한 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광장이 있는 서초구 강남구 유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관악산 으뜸공원이 소재한 관악구 동작구 금천구에서 유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찬대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투표는 총 칼 보다 강하고 투표하면 반드시 국민이 이긴다며 기호1번 이재명 후보에게는 아직 세 표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다. 이준석 후보가 지난 총선 때 경기 화성을 선거구에서 민주당·국민의힘 후보와 3자 대결을 벌여 승리한 ‘동탄모델’을 이번 대선에서도 다시 하겠다는 포석이 담긴 것 이라는 일각의 해석도 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전남 여수 주삼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찬조연설자로 나선 유홍준 교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5.05.28)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서울 동부권 유세 나선 이재명, "통합된 나라 만들어야…'반통령' 안 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28)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보복 정치' 우려에 선을 긋고 재차 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당 고유 색깔인 파란색과 보수 진영을 상징하는 빨간색이 섞인 운동화를 신고 등장하며 통합을 강조해 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누군가 특정 진영의 대표로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통령이 된 순간부터는 네 편 내 편을 가리지 말고 모두를 대표하고 모두를 동등하게 대우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통합된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편들어 준 절반에 기대 그 절반에게 특혜를 주고 날 반대했던 절반은 불이익을 주면서 강제로 지배하는 이런 점령군과 같은 반쪽 대통령, '반통령'이 아니라 비록 경쟁을 했더라도 승부가 끝난 그 순간부터는 모두가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같이 사는, 역량을 한 데 모아 모두의 공통 목표를 향해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통합된 대한민국을 꼭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집권 시 정치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정치권과 국민 일각의 우려를 겨냥해 "'정치인 이재명이 혹시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저 사람이 하도 많이 구박을 받아서 구박 받은 며느리처럼 시어머니가 되면 구박할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미 지난 과거는 기억의 일부일 뿐이지만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는 현실 아니겠나. 과거의 기억 때문에 그 엄혹한 미래를 더 나쁘게 괴롭게 만들 필요가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또 "공적 결정에 있어서 사적 이해관계를 투영해서 감정을 갖고 싸울 필요가 없다. 국민이 맡긴 권력, 그 소중한 시간과 기회를 불필요하게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데 그 해야 될 일을 하는데 역량과 권한을 다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공직자의 최고 자질은 '충직함'이고 두 번째 자질은 '능력'이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충직함이 없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그 최악의 형태가 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며 "윤석열 아바타(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통해서 내란 세력이 복귀하고 상왕 윤석열이 귀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경남 창원시 소재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5.05.28. 이민희 기자 nimini73@daum.net 

◇김문수, TK·PK서 사전투표 독려…"방탄·괴물독재 국가 막아달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경남 창원시 소재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5.05.28. 이민희 기자 nimini73@daum.net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8일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다시 찾아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견제하면서 "방탄·괴물 독재 국가를 막아달라"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사전투표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사전투표를 할 것이고 감시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며 "부정이 있다고 생각하면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들에게 언제든지 신고하시면 달려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적발하면 (대선)판을 뒤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이 남긴 최대의 작품이 창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아파트만 짓는 게 아니라 일자리, 대학이 다 있는 복합 신도시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옆에 있는 진해와 마산을 통합하고 경남, 부산, 울산도 다 통합해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것보다 더 큰 메가시티를 만들어 자족하게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창원 유세를 시작하기 전 국립 3·15 민주 묘지를 방문해 고(故) 김주열 열사의 묘소를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김주열 민주열사 민주주의를 지켜주소서"라고 적었고 김주열 열사의 묘비를 어루만지던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오후에는 부산으로 넘어가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부산 연고 구단인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죽어도 기권하면 안된다. 꼭 사전투표를 해달라"라며 "6월 3일에 바쁜 사람은 기권하지 말고 내일과 모레 꼭 사전투표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를 겨냥해서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인데 가장 부패하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제일 윗물이 돼 흙탕물을 내려보내면 밑에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당선되면 산업은행을 반드시 부산으로 가져오겠다"며 "가덕도 신공항도 지금 어려움이 있지만 대통령이 된다면 반드시 여러분의 꿈을 이루어주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북 경산 경산시장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방탄·괴물 독재 국가로 가느냐, 민주주의를 다시 누릴 수 있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여러분은 엄청난 힘이 있다. 소중한 한표 한표가 모든 걸 결정한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 경선에서도 완전히 꼴까닥해서 물에 빠져 숨이 넘어갔는데 어떤 분이 새벽에 저를 건져주셨다"며 "여러분의 위대한 힘은 못할 게 없다. 강력한 한표를 가진 나라의 주인은 여러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