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막판 의혹전…민주 "댓글 내란" vs 국힘 "국제 사기극"

극우 댓글조작·왜곡 교육 의혹에 민주당 총공세 국힘 “국제적 사기극…허위사실 공표, 수사해야”

2025-06-02     신현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2)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여야가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하는 가운데 각종 의혹을 두고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조작 의혹을 ‘사이버 내란’으로 규정하며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에 진상 공개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의 지지 사실을 날조했다고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리박스쿨이 ‘자손군’이라는 명칭으로 온라인 댓글조작팀을 운영하며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고, 조작에 참여한 청년들을 방과후 강사로 위장해 극우 세뇌교육까지 벌였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추악한 커넥션을 자백하라”고 공세를 높였다. 이어 리박스쿨 대표와 김 후보 간 인연, 늘봄학교 확대 공약 등을 거론하며 “국정원 댓글사건, 국정교과서 사태의 종합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리박스쿨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진상조사 기구를 설치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경찰청을 방문해 신속 수사를 촉구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 부평구 문화의거리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2025.05.29)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세계 3대 투자자로 알려진 짐 로저스 회장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거짓 선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짐 로저스 본인이 지지를 부인했음에도 민주당은 국민을 상대로 국제 쇼를 기획했다”고 비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국제 망신을 자초한 대형 사고”라고 비판했고,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도 “이 사건은 단순한 거짓말을 넘어 경제 질서를 교란시킨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회견에 관여한 인물들이 민주당 캠프와 연관된 점을 지적하며 조직적인 허위사실 공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수사를 촉구했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치열한 막판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각종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선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실시 첫날인된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1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5.05.29)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