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농가 위한 ‘희망장터’…한국영화배우협회, 따뜻한 판촉 봉사

서울시·MBC 주최, 상암광장 ‘희망장터’…경북·경남 산불 피해 농가 돕기 영화배우 120여 명 자발적 참여…판매부스 곳곳에서 구슬땀 직거래 수익 일부 기부…시민·배우·농민이 함께한 연대의 현장

2025-06-18     최정인 기자
서울 상암문화광장에서 ‘산불 피해지역 희망장터’가 열리고 있다. (2025.06.17)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경북·경남 지역 농가들을 돕기 위해 서울 상암문화광장에서 ‘산불 피해지역 희망장터’가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MBC가 공동 주최하고, 롯데카드가 후원하며,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자발적인 판촉 봉사로 의미를 더하면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 된다.

희망장터 관계자는 "경북 안동, 의성, 청송, 영덕, 영양과 경남 산청, 하동 등 산불 피해 지역 7개 시·군의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부스가 마련됐다"면서 "수익의 일부는 산불 복구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한국영화배우협회의 전폭적인 참여다.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와 협회 소속 배우 120여 명이 직접 봉사에 나섰다. (2025.06.17)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이날 이갑성 이사를 비롯해 김보연, 허석 등 협회 소속 배우 120여 명이 직접 봉사에 나섰다. 이들은 1~2인씩 조를 이뤄 판매 부스에 투입되어 제품 설명, 고객 응대, 홍보 활동은 물론 자발적으로 특산물을 구매하며 따뜻한 연대의 의미를 실천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판매자와 영화배우 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서로 돕고 사는 게 사람 사는 정”이라며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찾아서 돕겠다”는 말로 피해 농가와 자원봉사자들에게 큰 격려를 전했다.

또한 오 시장은 직접 특산물을 구입하고 판매자와 봉사자들과 기념사진도 함께 찍으며 정을 나눴다.

17일 서울시와 MBC,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하는 "산불 피해 지역 희망 장터" 물품 판매 및 홍보 봉사 활동에 한국영화배우협회 소속 배우들이 물품판매를 돕기 위해 현장봉사에 나섰다. 사진은 오세훈 시장과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5.06.17)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행사장에는 따뜻한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 시민은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하면서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고, 또 다른 시민은 “응원하는 마음으로 찾았다”고 밝혔다.

농민들 또한 “불에 탄 마음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는 "배우들과 시민, 농민이 함께한 상암 ‘희망장터’는 단순한 장터를 넘어, 진정한 나눔과 연대의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번 봉사를 계기로 향후에도 사회적 연대와 공익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장은 모금 행사와 함께 버스킹 공연 등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되어 장터 분위기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

17일 서울시와 MBC,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하는 "산불 피해 지역 희망 장터" 물품 판매 및 홍보 봉사 활동에 한국영화배우협회 소속 배우들이 물품판매를 돕기 위해 현장봉사에 나섰다. 사진은 행사가 끝난 후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5.06.17)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