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교체 1차 마무리…20일부터 고객이 직접 시간 선택”

64만명 '미방문' 제외 시 실질 대기자 46만명 유심 2,100만개 확보…7~8월 추가 보급도 준비 신규 영업 재개는 미정…e심은 한정 운영 중

2025-06-19     최정인 기자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진행해온 대규모 유심 교체 작업이 19일을 기점으로 1차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앞에 고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2025.04.28)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진행해온 대규모 유심 교체 작업이 19일을 기점으로 1차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이날까지 실질적인 유심 교체 대기 수요를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유심 교체 인원은 약 890만명에 이르며, 전날 하루 동안에도 20만명이 교체를 완료했다. 남아 있는 대기자는 약 110만명 수준이지만, 이 중 64만명은 안내 문자를 받은 후 일주일 이상 매장을 방문하지 않은 이들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잔여 수요는 약 46만명으로, 당일 처리 가능하다는 게 SK텔레콤의 판단이다.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받은 고객도 30만9천명을 넘어섰다. 이는 물리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정보를 초기화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오는 20일부터 유심 교체 예약 시스템도 전면 개편한다. 기존에는 매장만 지정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고객이 직접 방문 날짜와 시간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예약은 T월드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본인 인증 후 가능하며, 기존 방식대로 매장만 선택하는 옵션도 유지된다.

SK텔레콤은 향후 수요에 대비해 유심 추가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340만개, 7월과 8월 각각 500만개씩 확보해, 총 2,100만개 수준의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유심 교체에 따른 대리점 등 유통망 피해에 대해서는 별도 보상안을 마련 중이다. 임 사업부장은 “지역별 의견을 수렴 중이며, 보상안은 다음 주 후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e심에 한해 제한적으로 신규 영업을 재개한 SK텔레콤은 현재 하루 평균 650~750건의 신규 가입이 이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면적인 신규 영업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로부터 통보받은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