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인준안 국회 통과…"협치 총리 되겠다”

민주당 단독 처리…국민의힘 불참 속 본회의 가결 찬성 173표로 과반 확보…여소야대 정국 ‘시험대’ 김민석 “실용과 개혁의 조화"

2025-07-03     이민희 기자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출석, 자리가 텅 비어 있다. (2025.07.03)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며 이재명 정부의 첫 국무총리가 공식 탄생하게 됐다. 국민의힘이 인준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범여권이 단독으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재석 의원 179명 중 찬성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김 후보자 인준안이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행법상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본회의 재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되기 때문에, 민주당 단독으로도 인준이 가능했다.

김 신임 총리는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21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중진 정치인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거 전략을 주도하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가결되자 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07.03)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이번 인준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총리 임명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민생 회복과 권력기관 개혁, 공정한 사회 구현 등을 핵심 국정과제로 제시해왔으며, 김 총리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인물로 낙점됐다. 김 총리는 인준 직후 “실용과 개혁의 조화를 이루는 총리가 되겠다”며 “국민과 소통하고 국회와 협력하는 자세로 국정 운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김 총리가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여야 간 협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랜 정치적 인연, 당내 소통 경험 등을 바탕으로 야당과의 실질적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도덕성과 정책 전문성에 대한 야권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 속에 국정 운영 초기부터 중대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