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취임…“새벽 총리로 위기 극복”

“내란 상처·제2 IMF 극복할 참모장 될 것” 재난 대응 회의로 첫 일정…국정과제 점검도 “국정방향 실현하는 국가 종합상황본부장 되겠다”

2025-07-07     이민희 기자
4일 새 정부를 이끌 국무총리 김민석, 국정기획위원장 이한주, 비서실장 강훈식, 안보실장 위성락, 정책실장 김용범, 국가정보원장 이종석, 국무조정실장 윤창렬 등 일곱명에게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을 가졌다. (2025.07.04)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공식 취임식을 갖고 "내란의 상처와 제2의 IMF 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통령의 시대를 여는 참모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재명 정부의 초대 총리로서 첫 행보에 나서며,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새벽 총리'로서의 다짐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취임사에서 "국정방향의 실현을 챙기고 살피는 국가 종합상황본부장이 되겠다"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일을 맡겨주신 대통령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볼 때 하늘과 국민이 가장 두렵고 감사한 존재임을 깨달았다"며, "눈먼 큰아버지의 기도가 내 생각을 바꿨고, 제도의 변화보다 사람의 변화가 근본임을 보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김 총리는 "민족과 세계라는 두 단어에 가슴이 뛰었고, 약자의 눈으로 미래를 보려 했다"며 "선도하고 주도하는 대한민국을 꿈꿨다"고 말했다. 그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해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말씀처럼, 이번에도 대한민국은 성큼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한민국의 승리를 향해 함께 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총리는 “구체적인 업무 계획은 내일 별도로 밝히겠다”며 취임 직후 국정 운영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환담하는 모습을 5일 공개했다. (2025.07.05)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공식 취임식에 앞서 김 총리는 첫 일정으로 정부세종청사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재난대응체계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장마와 폭염 등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한 정부의 대응 태세를 점검하며 실질적 총리 역할에 착수했다. 오후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정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각 부처의 국정과제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정책 실행의 추진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김민석 총리는 ‘위기 극복’과 ‘민생 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총리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구체화하는 실행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에 본격 돌입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하는 모습을 5일 공개했다. (2025.07.05) / 사진 = 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