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회 개혁과제 추진 믿는다"…야당 협조도 당부

李 "말보다 결과로 평가받는 국정 운영할 것" "다수당 자만 경계…여야 협력 통한 법안 처리 강조" 정청래 "이재명표 실용외교 성과…민생·개혁 완수할 것"

2025-08-29     김부삼 기자
이재명 대통령. (2025.07.29) / 사진 = 대통령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단 오찬에서 국회가 개혁과제 추진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며 여야 협력을 통한 민생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찬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진행됐으며 약 1시간 30분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국회에서 개혁 과제를 잘 추진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저에게는 지금보다 임기 마지막 날의 평가가 더 중요하다. 말보다 행동과 결과를 보여드리는 국정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작은 목소리까지도 귀 기울여 달라. 의원, 단체장, 지방의원에 대한 평가는 곧 국정 운영 평가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가진 만큼 자만하거나 독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이 다수당이라고 해서 자만하면 국민의 비판이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검찰개혁뿐 아니라 여러 현안에서 여야가 협력해 처리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는 지금, 제 발언 하나하나가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막중한 책임을 지닌 만큼 죽을 힘을 다해 국정에 임하고 있다”며 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대통령의 일본·미국 순방 성과를 언급하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진정한 실용외교의 결실을 보여줬다. 대통령의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발언은 성과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머지않아 APEC 무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의 장면을 기대한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민생과 개혁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지금은 당정 간 원팀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당정이 끝까지 함께 뛰어 국민이 바라는 성과를 만들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박지원·백승아·전용기·추미애 등 의원들의 발언도 이어졌으며, 의원들은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당부대로 국회가 개혁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야 관계를 잘 조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전복과 한치, 새우 물회, 소 갈비찜 등 다양한 음식이 마련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