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100일, 지지도 60%선 유지…외교 성과 반등·인사 논란은 부담

취임 초 기대감·추경 효과로 60%대 지지도 확보 인사 논란·사면 문제에 하락세…한때 50%대 중반까지 떨어져 한미회담·셔틀외교 복원으로 반등…조사 방식 따라 차이도

2025-09-09     김부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국정 수행 지지도는 60%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명암을 드러냈다.  (2025.09.08) / 사진 = 대통령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국정 수행 지지도는 60%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명암을 드러냈다.

취임 직후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에 둔 정책 행보로 긍정 평가가 쏟아졌고, 한때 지지율이 65%까지 치솟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64%, 7월 초에는 6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30조5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13조 원에 달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을 포함한 대책을 직접 설명하며 경기 침체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을 방문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 민심 청취를 하며 생활용품과 찬거리를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했다. (2025.08.17)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그러나 내각 인사 논란은 첫 걸림돌이 됐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문제는 여론의 반발을 불러왔고, 특히 강 후보자의 임명 논란은 자진사퇴로 이어졌다. 이어 조국 전 장관과 윤미향 전 의원을 포함한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 주식 양도세 개편 불확실성, 여권 인사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까지 겹치며 지지율은 8월 들어 56%까지 떨어졌다. 특히 조국 사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48%)가 찬성(43%)을 앞섰고, 20~30대와 무당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다만 지난달 말 미국 순방과 한미 정상회담, 일본과의 셔틀외교 복원 등 외교·경제 성과가 긍정적 평가를 이끌며 지지율은 다시 60%선을 회복했다. 9월 1주 차 갤럽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63%를 기록해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차 1분기 평균과 비교했을 때 문재인 전 대통령(81%),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71%)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국정 수행 지지도는 60%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명암을 드러냈다.  (2025.09.08) / 사진 = 대통령실

하지만 조사 방식에 따른 차이는 여전하다. 전화 면접 방식의 한국갤럽에서는 60%대 지지율이 유지된 반면, 자동응답(ARS) 방식을 사용하는 리얼미터의 9월 1주 차 조사에서는 56.0%로 나타나 5주 연속 50%대에 머물렀다.

이처럼 이재명 정부 100일은 민생 중심 정책과 외교 성과로 반등했지만, 인사 문제와 사면 논란으로 내상이 남아 있는 모습이다. 여론의 기대와 비판이 교차하는 가운데 향후 국정 운영의 향방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