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고발 땐 즉시 무고로 맞대응…'방북 비용' 아닌 '방북 대가'"

민주당,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 예고 한동훈 "대법원도 '방북 대가'로 판단" 반박 "민주당 공언대로 고발하면 무고죄로 맞고발" 경고

2025-09-25     신현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4.22)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고발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며 “고발이 들어오면 즉시 무고죄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19년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부지사 이화영과 공모해 쌍방울 김성태를 통해 북한에 준 돈은 ‘방북 비용’이 아니라 ‘방북 대가’가 맞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 전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25일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그가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지사 방북 대가로 북한에 돈이 건너간 것은 민주당도 부인 못하는 사실”이라고 주장한 것이 대통령과 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제가 한 말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 민주당은 어제 언론에 밝힌 대로 오늘 반드시 저를 고발하라”며 “북한에 준 돈이 ‘이재명 방북 사례금’이라고 한 대한민국 대법원과 판사들도 함께 고발하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이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을 불러 청문회를 연다는데, 그 자리에서 왜 법원이 북한에 준 돈을 ‘방북 사례비’로 판단했는지 꼭 물어보라”고 꼬집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민주당이 예고한 대로 저를 고발하면, 민주당을 거짓 고발한 무고죄로 고발할 것”이라며 정면 대응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