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G20·IMF·WB 회의 참석차 방미…“AI·금융안정·WGBI 편입 논의”

15~18일 워싱턴 D.C. 방문…주요국 재무장관들과 연쇄 회담 캐나다 초청 G7 고위급 대화 참석…AI·금융범죄 공동대응 논의 IMF·피치·유로클리어 등과 면담…글로벌 금융 현안 집중 협의

2025-10-14     김부삼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2025.9.25) / 사진 = 기재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이번 일정에서 세계경제 안정과 금융리스크 대응, 글로벌 공급망 협력, 아프리카 개발 프레임워크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AI와 금융범죄 대응을 주제로 한 G7 고위급 대화에도 참여한다.

15~16일 열리는 G20 회의에서는 첫날 세계경제 및 금융안정성, 국제금융체제 개혁 방안을 논의하고, 2일차에는 아프리카 협력 강화 및 글로벌 금융정책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같은 날 구 부총리는 G7 의장국 캐나다 초청으로 열린 고위급 대화에도 참석해 ‘AI 시대의 금융범죄·사기 대응’을 주제로 각국 장관들과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회의는 인공지능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과 신종 금융범죄 대응체계를 논의하는 자리로, 한국의 디지털 금융 규제와 AI 활용 정책 경험이 공유될 전망이다.

17일에는 IMF 이사국 대표 자격으로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한다. 구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세계경제 전망, 글로벌 통화정책 조율, IMF의 역할 강화 등을 주제로 발언할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해 11월부터 호주와 함께 IMF 이사국을 순환 수임 중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25) / 사진 = 기재부 제공

구 부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 동안 IMF·WB 총재, 캐나다를 비롯한 주요국 재무장관들과 양자 회담을 진행하며, AI 전환과 디지털 경제 중심의 한국 성장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15일에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회담을 추진 중으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관련 후속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 부총리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제임스 롱스돈 글로벌 총괄과 만나 한국 경제의 건전성과 재정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신용등급 유지와 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로클리어 그룹의 발레리 위흐뱅 CEO와 면담을 갖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국채 투자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방미는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주요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금융시장의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