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출입금지 구역' 훼손한 등산객 논란…계곡서 ‘발 씻고 머리 감고’ 누리꾼 분노

계곡 내 ‘출입금지’ 표지판 무시한 채 무단 진입

2025-10-15     최정인 기자
출입이 제한된 북한산국립공원 내 계곡에서 일부 등산객들이 발을 씻고 머리를 감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 사진 = 보배드림 갈무리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자연 보호를 위해 출입이 제한된 북한산국립공원 내 계곡에서 일부 등산객들이 발을 씻고 머리를 감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입 금지인 북한산 계곡에 들어간 민폐 등산객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전날 북한산을 등산하던 중 촬영한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계곡 출입 금지’라는 안내 표지판이 선명히 세워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등산객들이 신발을 벗고 계곡물에 들어가 발을 씻거나 머리를 감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출입 금지 구역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었는데도 이런 행동을 하는 건 몰지각한 행위”라며 “인근 주민이 신고했기 때문에 과태료 처분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물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댓글에는 “자연을 자기 욕실로 착각한 듯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에게 걸리면 벌금이 클 텐데 겁이 없다”, “신고 전화번호를 안내문에 함께 표시해야 한다”, “인당 50만원씩 과태료를 물려야 한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북한산국립공원은 자연 생태계 보존을 위해 주요 계곡 구간의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자연공원법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무단 계곡 진입 사례가 다시 늘고 있다”며 “단속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준수 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