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희 이야기’ 22일 대학로 무대 오른다"…제7회 말모이연극제 공식 참가작
연극 '국희 이야기'…말모이연극제’ 충청지역 공식참가작 연변에서 온 두 자매의 현실과 사랑, 그리고 가족의 의미 극단 청춘좌가 펼치는 리얼리즘 연극의 진정성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제7회 ‘말모이연극제’ 충청지역 부문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된 극단 청춘좌의 연극 '국희 이야기'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열린극장에 오른다.
‘말모이연극제’는 “한반도 전역의 언어·지리·문화 특색을 담은 우리말 예술축제”를 표방하며, 전국 각지의 지역색과 사투리를 살린 작품들을 무대에 올려온 축제다. 올해 역시 다양한 지역 단체들이 참여해 고유 언어 감수성과 인간 이야기를 선보인다.
극단 청춘좌의 '국희 이야기'는 연변에서 온 두 자매의 현실적 삶을 통해 가족과 인간 관계를 조명한다. 동생 국희는 언니 미미를 찾아 한국으로 오고, 신장시장 해장국집 옥상, 퇴폐이발소, 밥집 등 사회의 주변부 공간들을 배경으로 외주노동자·난민·하층노동자 등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마주한다. 그 속에서 생존, 사랑,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자의 고단함과 희망이 그려진다.
작·연출을 맡은 이상훈 연출가는 “이 작품의 핵심은 자매 간의 관계이며, 혈육임에도 현실은 그들을 갈라놓는다.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를 지탱해주는 유일한 존재임에도 세상의 무게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 싶었으며, 그럼에도 끝까지 서로를 붙잡는 힘은 결국 가족이라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리얼리즘 연극의 정서를 담은 '국희 이야기'는 인간의 존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민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무대로 옮긴다. 극단 청춘좌는 창작극과 번역극의 경계를 허물며 현실의 이야기를 연극 언어로 꾸준히 구현해온 단체로 알려져 있다.
작품의 각색과 연출은 이상훈이 맡았으며, 권혁준·김지연·김연진·김영확·김단율·최현섭·이종원·지수아·최하영이 출연한다.
‘말모이축제&연극제’ 이자순 운영위원장은 “말모이연극제는 2016년부터 우리말의 예술적 가치를 무대언어로 탐구해온 축제”라며 “2026년 제8회에는 신춘문예 영역까지 확장해, 지역 언어의 특색과 예술적 가치를 더욱 심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극 ‘국희 이야기’의 티켓은 NOL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관람연령은 만 7세 이상이다. 공연은 △평일 19시 30분 △토요일 15시·18시 △일요일 15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