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직원 3명 쓰러진 과방위, 국회판 블랙기업”…“최민희 즉각 사퇴해야”

“잇단 과로성 질병, 단순한 우연 아냐” “회의 과다·야간 보고서 작성 등 노동환경 열악” “민주당, 을의 편이라더니 내부선 갑질” 비판

2025-10-28     신현성 기자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국방송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5.10.23)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국회판 블랙기업”이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과방위에서 최근 직원 3명이 잇달아 쓰러진 것은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과도한 업무 환경의 결과라는 주장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과방위에서 불과 몇 달 사이 직원 3명이 연달아 쓰러졌다”며 “한 명은 국정감사 도중 정회 시간에 의무실에서 의식을 잃어 119에 실려 갔고, 두 명은 이미 과로성 질환으로 통원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는 우연히 발생한 질병이 아니라 명백한 과중한 노동 환경의 산물”이라며 “과방위는 올해 들어 이전 국회보다 회의 횟수가 2배 이상 늘었고, 자정을 넘기는 회의가 잦았다”고 지적했다.

또 “소위원회 일정조차 전날 오후에 일방적으로 통보돼 직원들이 밤새 보고서를 작성해야 했다”며 “말 그대로 ‘국회판 블랙기업’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년 안에 동일 원인으로 세 명 이상이 질병을 겪었다면 이는 명백히 관리 책임 부실에 해당하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늘 ‘사람이 먼저다’, ‘을의 편에 서겠다’고 외치던 민주당이 정작 국회 내부에서는 직원들을 과로로 쓰러지게 하는 갑질을 하고 있다”며 “타인의 과로사에는 엄격하면서, 자신들의 문제에는 침묵한다”고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직원들이 병원으로 실려가는데도 ‘깨어있는 시민’을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갑질과 과로의 상징이 된 과방위원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과방위는 올해 들어 잦은 회의와 심야 일정으로 내부 피로도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으며, 여야 간 정치 공방으로 파행이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