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예산 51조5060억 편성…'동행·안전·매력'에 효율 배분

최대 규모 공공일자리·중소상공인 맞춤 지원 GTX-A 등 광역철도 및 도로 구조개선에 투자 AI·이공계 인재양성, 랜드마크 조성에도 집중

2025-10-30     이민희 기자
서울시청 전경 /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총 51조5060억원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3조3915억원(7.0%) 늘어난 액수로 역대 최대 규모다.

내년 서울시 예산 편성은 '동행·안전·매력' 3대 투자 중점에 재원을 집중한다.

시 관계자는 "올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채무가 증가했지만 그 이상은 늘리지 않아 내년도 채무 규모는 당초 올해 연말 전망액인 11조6518억원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우선 '약자와의 동행'에 전년 대비 8601억원 증액한 15조6256억원을 투입한다. 4대 급여 지원으로 기초생활보장을 확대(4조7645억원)하고 돌봄SOS(361억원)를 더해 촘촘한 복지를 구현한다.

또 장애인 공공일자리는 전년 대비 383개 늘어난 5500개 운영(589억원)해 자립기반을 확충하고, 어울림플라자(98억원), 체육센터(106억원) 개관 등으로 장애인 사회 참여 기회도 확대한다.

생애주기별 지원도 확대한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주말특화형(야외·가변형), 공원형(실·내외 연계) 등 다각화하고 지난달 기준 3만6000명이 가입한 '서울런'도 3.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236억원)한다.

취약계층,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임대 주택 2만4000호 공급을 목표로 주거 부문에 1조622억원을 투자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노동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도 이어 나간다. 소상공인 종합지원(311억원)과 신규 융자 확대(487억원), 공공배달서비스 홍보·페이백(35억원)도 확대하고 '직접 일자리'를 전년 대비 1만6000개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로 22만5234개 운영할 예정이다.

집중호우, 지반침하, 화재 등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복합적이면서도 다변화되는 도시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민 안전 분야 투자도 강화한다.

건설된 지 30년 넘은 상·하수관로 정비(4477억원), 노후 열수송관 교체(60억원), 지하철 1~8호선 노후시설물 교체(923억원) 등 기반시설 전반의 내구력을 높이고 GPR·현장점검단 운영 등 점검 수단을 다각화해 안전사고 예방에 전력을 다한다.

GTX-A 등 수도권 광역철도 및 도시철도 건설에 6939억원, 양재대로 등 주요도로 구조개선에 1495억원을 투자해 서울 시내뿐 아니라 수도권 전역의 생활권을 더 가깝게 연결한다.

또 운동부터 건강관리, 먹거리까지 시민의 몸과 마음도 챙긴다. 서울체력9988과 연계한 '손목닥터9988 2.0'을 비롯해 통곡물 섭취를 장려하는 '통쾌한 한끼' 식당 3000개소 인증, 편하게 찾아와 외로움을 진단하고 상담하는 서울마음편의점 확대에도 힘쓴다.

'AI·이공계 인재 양성'과 '산업 육성' 투자에도 집중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 RISE, 이공계 장학금 '3종 세트'로 인재를 양성(1315억원)하고 미래산업 R&D 예산 497억원 중 100억원을 AI 분야에 투입한다.

새 랜드마크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2027년 운영을 목표로 남산 곤돌라 공사 및 활성화(170억원)에 본격 착수하는 한편 노들섬 글로벌예술섬(287억원), 제2세종문화회관(210억원)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

마지막으로 취약계층이 치료를 미루지 않도록 의료비 대출 이자 지원, 소방공무원 심리상담센터 조성 및 출동간식비 단가 인상 등 사회공헌자를 예우하고 가족돌봄청년, 육아기 부모 등 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위한 생활복지 예산도 시행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채무가 늘었지만 미래세대가 갚아야 할 빚은 늘리지 않겠단 각오로 건전재정 원칙을 지켰다"며 "내년에도 일상 안전에서 미래 성장동력까지 균형 있는 투자로 시민 삶에 혁명을 가져다주는 밀리언셀러 정책을 더 키우고, 세계가 인정하는 '프리미어 서울'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