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70조원 규모 통화스와프 5년 연장…“교역 활성화·금융안정 강화”
기존 계약 만료 후 4000억 위안 규모로 갱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양국 기업 유동성 지원 기대 “역내 금융협력 강화 통한 실질적 경제 안정 효과”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한국과 중국이 약 70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5년간 연장하며 양국 간 금융 협력의 안정적 토대를 다시 다졌다. 이번 계약은 교역 촉진과 금융시장 안정, 기업 유동성 확보를 위한 실질적 장치로 평가된다.
기획재정부는 3일 “한국은행이 지난 1일 중국 인민은행과 4000억 위안(약 70조 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와프 갱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계약이 지난달 10일 만료됨에 따라, 동일한 규모와 조건으로 5년 연장이 이뤄졌다.
통화스와프는 두 나라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를 서로 교환해 금융시장 불안 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 연장은 양국 간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 금융 협력의 지속을 의미하며,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환율 불안 속에서 역내 금융 안정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재부는 “이번 한·중 통화스와프는 양국 간 교역 활성화와 금융시장 안정, 상대국에 진출한 금융기관의 원활한 유동성 지원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안정성과 거래 편의성을 높이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통화스와프는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전판 역할을 한다”며 “이번 연장으로 우리 기업들이 위안화 결제나 금융 거래에서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갱신으로 한국은 미국, 캐나다, 스위스,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국과 함께 총 17개국과 통화스와프 네트워크를 유지하게 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외환시장 신뢰를 제고하고, 대외 충격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