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알, 차세대 SRT ‘EMU-320’ 첫 공개…내년 주행시험 돌입
현대로템 제작 14편성…총 503석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차세대 SRT 투입 시 일일 공급 좌석 7만7000석으로 확대 내년 하순부터 순차 납품 예정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에스알(SR)이 차세대 고속열차 SRT ‘EMU-320’의 제작 현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EMU-320은 현대로템이 제작 중인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향후 국내 고속철도 서비스의 새로운 주력 차량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에스알은 지난 10월 31일 경남 창원 현대로템 철도차량 검사장에서 진행된 EMU-320형 SRT 신조차량 누수시험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EMU-320은 총 14편성이 제작 중이며, 에스알이 자체 예산으로 도입하는 신규 차량이다.
각 편성은 8량 구성에 총 503석으로 설계됐으며, 기존 KTX-SRT 차량 대비 에너지 효율성과 가속 성능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차량마다 동력원이 분산돼 있어 주행 안정성이 높고, 소음이 적은 친환경 열차로 평가받는다.
차세대 SRT가 도입되면 현재 하루 5만2000석 수준인 공급 좌석 수가 7만7000석으로 약 50%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용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나 명절·성수기 기간의 좌석난 해소가 기대된다.
에스알은 EMU-320의 주요 시험 과정을 내년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차량은 내년 상반기부터 주행 시험에 들어가며,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납품 및 운행 투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종국 에스알 대표이사는 “엄격한 성능검사와 품질 점검을 통해 완성차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차세대 SRT를 적기에 도입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국민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속철도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