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훈계를 받을 줄 아는 지혜

2025-11-05     김부삼 기자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수진 목사2025.11.05,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를 아름답고 행복하며 복된 길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그래서 때로는 다정히 권면하고, 필요할 때는 엄하게 훈계하기도 하지요.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도 자녀들이 바른 길로 가도록 성경을 통해 훈계하십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한 사람은 영생의 축복을 받을 뿐 아니라, 올바른 훈계를 통해 더욱 성숙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때가 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우리으 잘못을 지적하며 훈계한다면,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여야 할까요?

훈계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우리의 인생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훈계를 감사함으로 받고 자신을 돌아보는 이는 변화와 성숙으로 나아가지만, 마음이 상하고 불편함만 느끼는 이는 성장하지 못하고 같은 자리에 머물고 말지요.

성경 속 다윗 왕은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줍니다. 그는 남의 아내를 취하고, 그 죄를 숨기기 위해 그녀의 남편 우리아를 이방인 손에 죽이는 더 큰 악을 저질렀습니다.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통해 거의 죄를 책망하셨습니다.

그때 다윗은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고백하며 즉시 잘못을 시인하고 회개하였지요(사무엘하 12:13).

그는 하나님의 징계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신을 돌아보았으며, 결국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사랑과 존경을 받는 왕이 되었습니다.

반면 사울 왕은 훈계를 받아들이지 못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왕이 되기 전에는 겸손했으나, 권세를 얻은 뒤에는 교만해졌습니다.

그는 제사장만이 드릴 수 있는 번제를 스스로 드리고(사무엘상 13장), 이방인과의 전투에서 모든 것을 다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을 어겨 전리품을 챙겼습니다.

이에 대해 사무엘 선지자가 그를 책망하자 사울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변명으로 일관하며 체면을 더 중시했지요. “내가 범죄 하였을지라도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의 앞과 이스라엘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라며 자신의 명예를 구한 것이지요(사무엘상 15:30).

그는 그 뒤로도 훈게를 받지 않고 불순종을 거듭하다가 끝내 전쟁터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훈계를 받을 때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저 사람은 자기는 행치 않으면서 무슨 훈계를 하나? 자기나 잘하지’ 하는 생각을 품지 않는 것입니다. 설령 훈계하는 사람이 부족해 보이고 완전하지 않더라도, 그 말이 옳다면 겸손히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무엇이든지 저희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저희의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고 말씀하셨지요(마태복음 23:3).

훈계를 즐겨 듣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우리를 새롭게 하고 성장시키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습니다.

오늘도 훈계를 겸손히 받아들이며, 훈계받기를 즐겨하여 날마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어 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훈계를 좋아하는 자는 지식을 좋아하나니 징계를 싫어하는 자는 짐승과 같으니라”(잠언 12:1)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GCN 방송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