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33%↑…농식품부, 글로벌 상담회서 1200만弗 MOU 성과
전 세계 42개국 316개 기업 참여…1649건 일대일 상담 진행 떡볶이·인삼·수직농장 솔루션 등 다양한 품목 MOU 체결 “K-푸드, 문화·기술 결합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1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지난해보다 30% 이상 성장한 성과를 거뒀다. K-푸드의 글로벌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농식품부터 농산업까지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BKF+)’에서 총 35건, 약 1200만 달러 규모의 MOU가 체결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00만 달러 대비 33.3% 증가한 수치다.
이번 행사는 ‘푸드위크 코리아 2025’와 연계해 진행됐으며, 농식품·농산업 분야 해외 바이어 89개사, 전 세계 42개국 316개 기업이 참여했다. 상담회에서는 총 1649건, 1억1000만 달러 규모의 일대일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분야별 주요 MOU 성과를 보면 △농식품 분야 28건 800만 달러 △외식 분야 3건 100만 달러 △농산업 분야 4건 300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특히 농식품 분야에서는 떡볶이·만두·막걸리·포도·인삼 등 대표 한식 제품이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농산업 분야에서는 수직농장 솔루션 및 스마트팜 기술이 해외 바이어들의 주목을 끌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참가 기업들이 최근 K-콘텐츠 확산에 발맞춰 냉동 김밥, 저당 치킨 소스 등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였다”며 “외식 부문에서는 블루리본 서베이에 등재된 갈비 전문점과 국내외 7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치킨 프랜차이즈가 참여해 바이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월마트·숍라이트 등 대형 유통망에 납품 중인 한 바이어는 “한국산 수삼 검역이 타결된 이후 고품질 인삼 제품을 찾고 있었다”며 “이번 상담회를 통해 GAP 인증을 보유한 수삼 수출업체와 MOU를 체결했으며, 향후 FDA 사전 등록 등 수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K-푸드의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식품을 넘어 문화와 기술이 결합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번 상담회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다변화하고, K-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