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세종문화회관’ 설계안 확정…대형 화면·옥상 전망대 갖춘 열린 문화공간으로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작품 최종 선정…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 핵심 사업 공연장·전시장·전망대 포함한 복합문화시설…2029년 완공 목표 “한강과 여의도공원 연결하는 열린 랜드마크”…시민 누구나 즐기는 공간 조성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서울의 대표 문화 인프라가 또 하나 탄생한다.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제2세종문화회관의 설계안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국제 설계공모 심사에서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의 설계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시민과 건축 전문가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제2세종문화회관의 비전을 공유했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여의도공원 북측 부지에 연면적 6만6000㎡ 규모로 건립되며, 18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800석 중공연장, 5670㎡의 전시장, 그리고 공공 옥상전망대가 포함된 복합 문화시설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연내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4개월간의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12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설계 공모 단계부터 “공연 표가 없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당선작에는 야외무대와 대형 미디어 화면, 한강과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개방형 옥상전망대가 포함됐다.
특히 2개의 공연장은 각각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향하도록 수직 배치됐으며, 개방형 로비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설계돼 도시와 자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또 여의대로 변을 광장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야외공연장에서는 대형 화면을 통해 실내 공연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심사위원단은 “한강·여의도공원·여의대로 방향으로 열린 공간을 제시해 도시적 맥락을 세심히 해석했다”며 “여의도의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심사에는 최문규 연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구자훈 한양대 교수, 심희준 건축공방 대표, 전숙희 와이즈건축사사무소 소장, 전유창 아주대 교수, 최종희 배재대 교수,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등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라운지에서 시상식을 열고, 16일까지 당선작을 포함한 5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자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열린 예술공간이 될 것”이라며 “설계부터 완공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