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기 공정위원장 “스드메·헬스장 먹튀·상조 피해…생애주기별 소비자 보호 제도 개선할 것”

소비자단체협의회와 간담회 개최…현장 목소리 청취 디지털 전환·AI 확산 시대, 신뢰 가능한 소비환경 조성 강조 소비자 피해구제 기금·단체소송 활성화 등 제도 개선 예고

2025-11-06     최정인 기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 국무조정실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민희 기자) 2025.10.28,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헬스장 먹튀 폐업, 상조 피해 등 일상 속 소비자 피해에 대한 제도적 개선과 보호 강화를 약속했다.

공정위는 6일 주 위원장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및 소속 12개 소비자단체 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주요 소비자정책 현안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주 위원장이 취임 이후 진행 중인 ‘릴레이 현장 간담회’의 일환으로, 소비자 정책 분야에서의 첫 공식 일정이다.

주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사회는 디지털 전환을 넘어 인공지능(AI) 확산과 그린 전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는 소비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세대별로 반복되는 소비 피해 문제를 언급하며 “△청년층의 ‘깜깜이 스드메 계약 피해’ △중년층의 ‘헬스·필라테스 등 건강관리시설 먹튀 폐업’ △노년층의 ‘상조 피해’ 등 생애주기별 피해 유형에 맞춘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온라인 중심의 소비문화가 확산된 만큼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은 전자상거래 소비자 보호 강화”를 약속하고, 소비자단체 소송 활성화 및 피해구제 수단 확충 등 실질적인 보호 장치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문미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은 “새 정부가 국정운영의 기틀을 다지는 시점에서 소비자 정책을 논의하게 되어 뜻깊다”며 “피해구제 기금 조성,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한 소비자 역할 강화, 해외 위해제품 대응력 제고 등 구체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소비자단체 등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신뢰 기반의 소비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