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이기헌 의원, 명백한 신체폭행"…“김현지가 뭐길래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운영위 국감 중 충돌…“전 정부 관계자 70명 불러 물타기” 비판 “국감 실질 질의 53분 불과…김현지 출석 피하려는 의도 의심”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벌어진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과의 충돌에 대해 “명백한 신체 폭행”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회가 선언된 뒤 회의장을 나가던 중 이 의원이 고함을 치며 달려들었고, 제가 피하지 않자 몸을 부딪쳤다”며 “도대체 김현지가 뭐길래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이날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 국정감사를 진행하던 중 증인 출석 문제를 두고 격한 언쟁을 벌였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참석 자격을 문제 삼자 양당 간 고성이 오갔고, 정회 직후 송 원내대표와 이 의원이 배를 부딪히며 언쟁을 이어가면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채 의원이 주 의원을 향해 ‘피감기관 증인석에 앉아야 한다’는 식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며 “이에 주 의원이 신상발언으로 항의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고함을 치며 소란을 일으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병기 운영위원장이 오전 11시 3분 정회를 선언했으며, 실제 질의응답 시간은 1시간이 채 안 되는 53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대통령실 국감에는 김현지 전 총무비서관이 출석하지 않았다”며 “오전만 출석했다면 53분 남짓한 질의응답 뒤 귀가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김 전 비서관을 보호하기 위해 전 정부 대통령실 관계자 70명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물타기 국감’을 시도하고 있다”며 “김현지는 정말 성역이냐. 국민의힘은 김현지의 진실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운영위 국정감사는 대통령실 업무보고 도중 여야가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충돌하면서 한때 중단됐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관련 의혹을, 국민의힘은 전 정부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책임론을 각각 제기하며 공방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