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전염병 확산에 쿠바 전역 ‘여행유의’…모기매개 감염병 급증 우려

치쿤구니야열·뎅기열 증가…쿠바 전역 여행경보 1단계 발령 현지 체류·방문 예정 국민에 “모기 매개 감염병 각별히 주의” 외교부 “상황 면밀히 주시…추가 조정 가능성 검토”

2025-11-13     이민희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쿠바 전역에서 치쿤구니야열과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외교부가 12일 오후 9시부로 쿠바 전 지역에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를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감염병 발생이 증가해 현지 여행객과 교민의 건강·안전에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여행경보 1단계는 해외여행 시 질병·치안·자연재해 등 위험 요인을 유의해야 한다는 단계로, 쿠바 전역에 일괄 적용된 것은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외교부는 쿠바 방문 예정자 및 현지 체류 국민에게 질병관리청 ‘2025년 바이러스성 모기매개감염병 관리지침’, 그리고 주쿠바대사관의 안전 공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방충제 사용, 피부 노출 최소화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치쿤구니야열과 뎅기열은 발열·근육통·두통 등으로 시작해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쿠바 내 전염병 확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여행경보 단계의 추가 조정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