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17%↑…‘10·15대책’ 이후 3주 연속 상승폭 둔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0.11%…지방은 보합세 유지 서울 41주 연속 상승, 재건축·역세권 단지 중심 거래 지속 전셋값도 안정세…서울·경기 모두 소폭 상승세 이어가

2025-11-13     이성현 기자
28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5.10.28)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시행 이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3주 연속 둔화됐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11월 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7%)보다 0.01%포인트(p) 낮은 0.06%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11%, 서울은 0.17% 상승하며 모두 오름폭이 축소됐다. 전주 상승세를 보였던 지방(0.01%)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9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10·15대책 이후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9월 0.09%였던 상승률은 10월 0.54%까지 확대됐지만, 이후 0.23%→0.19%→0.17%로 점차 둔화됐다.

강북 14개구(0.12%)에서는 성동구(0.37%)가 행당·성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용산구(0.31%)는 이촌·도원동, 중구(0.25%)는 신당·중림동, 마포구(0.23%)는 성산·도화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0.22%)는 송파구(0.32%) 잠실·신천동 재건축 단지, 동작구(0.38%) 사당·상도동, 양천구(0.27%) 목·신정동, 영등포구(0.24%) 신길·영등포동 대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이어지고 매수 문의가 줄었지만, 일부 선호 단지와 재건축 단지에서는 상승 거래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0.10%)는 성남 분당구(0.58%)와 과천시(0.40%), 하남시(0.36%)에서 상승세가 이어졌고, 인천(0.04%)은 청라·송도 등 역세권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08%)은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1%)과 서울(0.15%)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역세권·학군지 중심의 수요가 꾸준히 유지됐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32%) 잠실·문정동, 서초구(0.30%) 반포·잠원동, 양천구(0.29%) 목·신정동, 영등포구(0.27%) 신길·영등포동 등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 전세가격(0.10%)도 수원 영통구(0.41%), 성남 분당구(0.35%), 광주시(0.36%) 등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방 전세가격은 0.04% 상승해 전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세종(0.49%)은 새롬·도담동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0·15대책 이후 대출 규제 강화와 시장 관망세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재건축 및 학군지 중심의 실수요는 유지되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지역별·단지별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