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회복·반도체 호조…기재부 “경기, 개선 넘어 회복 흐름으로”

경기 판단 표현 한 단계 상향 고용·물가 부담·대외 불확실성은 여전

2025-11-14     김부삼 기자
부산항 신항 (1부두)전경 (부두_2025.10.01) / 사진 = 부산항만공사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우리 경제가 소비 등 내수 개선과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전반적인 개선 흐름”에서 한 단계 상향된 진단이다.

기재부는 다만 취약 부문의 고용 어려움,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여러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제 역시 주요국의 관세 강화로 통상 환경이 악화되고, 금융시장 변동성 및 교역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대체로 개선됐다.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1.8%) 호조로 전월 대비 1.0% 증가했으며, 설비투자(12.7%)와 건설투자(11.4%)도 크게 확대됐다. 반면 소매판매는 0.1% 소폭 감소했다. 경기동행지수(0.2p), 선행지수(0.1p)는 모두 상승했다.

10월 고용지표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9만3000명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고 실업률은 2.2%로 낮아졌다. 물가도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석유류 가격 영향으로 2.4% 올랐고, 근원물가는 2.2% 상승했다.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대미 투자 확대로 인한 외화 유출 가능성, 통화정책 전환 전망 등이 영향을 미치며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불안이 일부 나타났다.

기재부는 “내수 활성화와 함께 AI 대전환·초혁신경제 프로젝트, 생산적 금융 등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