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세계유산에 한 걸음 더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부산 = 서울뉴스통신】 박영기 기자 =부산시는 13일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진행된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이준승 행정부시장이 직접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을 위한 PT 발표를 하면서, 2024년 회의 때 보류된 사항을 충실히 보완한 부분과 부산의 세계유산 등재 및 보존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번 신청은 작년과는 달리 피란유산 2곳이 추가된 11곳의 유산으로 구성되었고, 유네스코가 제시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문화유산위원회의 제안사항 보완에 초점을 맞추어 이루어졌다.
구성유산 11곳은 [기존 9곳] ▲경무대(임시수도대통령관저), ▲임시중앙청(동아대 석당박물관),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국립중앙관상대(부산기상관측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부산항 제1부두,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엔묘지(부산재한유엔기념공원),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 [추가 2곳] ▲영도다리(영도대교), ▲복병산배수지이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20세기 중반 한국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국가 기능과 사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조성된 국가 단위의 피란수도 사례를 증명하는 유산이자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인류평화의 가치를 지나는 유산'으로서 국내 전문가들에게 다시금 인정받는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시는 이번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에 따라 유네스코 예비평가 등의 후속 절차를 이행할 예정으로, 신청서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면서 세계유산 등재 절차를 차근차근히 밟아 갈 예정이다.
향후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남아있는 국내외 절차의 진행을 위해서 세계유산 등재에 걸맞은 요건 충족과 유산별 체계적인 보존관리 강화 등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기회 강화, 관할구 및 관계기관 등과도 더욱 긴밀히 협력하여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세계유산 등재추진은 국내 최초 근현대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 사례로서 큰 의미가 있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피란민들을 품어 대한민국을 지탱한 우리 부산을 국제 연대와 협력, 평화의 상징으로서 널리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