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중, ‘2025 책덕 나눔터’ 성황리 개최
책을 매개로 한 학교 공동체 축제로 자리매김
【충북·세종 = 서울뉴스통신】 이정찬 기자 = 청주 경덕중학교(교장 예종희)는 지난 14일 전교생이 참여하는 대규모 독서 축제 ‘2025 책덕 나눔터’를 학교 강당에서 개최했다.
올해로 2년째 이어지는 이 축제는 충북교육청의 ‘언제나 책봄’ 독서교육 방향을 바탕으로 교실을 넘어 학교 전체가 책으로 연결되는 문화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됐다.
책덕 나눔터는 단순한 도서 나눔 행사에 머물지 않는다.
책 순환 생태계 구축, 독서 기반의 감성·창의 활동, 공동체 참여 경험을 결합해 독서교육의 본질을 학교 축제의 형태로 구현한 경덕중학교만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학생 자율 참여를 높이는 ‘책덕 코인’ 마켓 시스템, 학생 동아리가 직접 운영하는 체험 부스, 사회참여 프로젝트 전시 등 다층적인 프로그램이 강화되면서 더욱 풍성한 축제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올해 책덕 나눔터는 전교생이 학년별로 순환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총 11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중고책을 사고파는 ‘책의 재발견’, 새 책을 만날 수 있는 ‘책덕이의 서재’, 간식을 책덕 코인으로 구매하는 ‘책의 맛’, 굿즈를 교환할 수 있는 ‘책덕이의 보물창고’, 독서퀴즈에 참여하는 ‘책학다식 퀴즈왕’, 책덕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 ‘인생네컷’ 등이 운영돼 학생들의 몰입도가 높았다.
또 직접 창작하는 삼행시 부스 ‘덕삼시인’, 책갈피 제작을 체험하는 ‘북마크 공방’, 학교 대표 필사 활동으로 성장한 ‘책덕 이음 필사’, 학생 동아리가 운영하는 사회참여 프로젝트 전시 ‘숨:결의 자취’까지 더해져 책과 예술·창작·사회참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융합형 부스로 구성되었다.
학생들은 부스 참여와 필사 활동, 중고책 반입 등을 통해 책덕 코인을 획득하고 이를 행사장에서 사용하는 경험을 통해 경제적 사고력, 선택·참여의 즐거움, 자율적 축제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했다.
책덕 나눔터의 가장 큰 특징은 지속 가능한 독서 생태계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직접 가져온 중고책이 또 다른 학생의 손으로 전달되며, 책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결 고리가 된다.
더불어 동아리와 학생 자치 활동이 함께 결합해 독서교육을 학생 주도형 문화로 확장시켰다.
특히 책은 교실 안에서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만들고, 토론하고, 체험하고, 전시하는 과정에서 공동체적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학생들이 실제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크다.
이렇게 책덕 나눔터는 책 순환 문화 확산은 물론, 독서·예술·사회참여가 융합된 경험 제공, 책덕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학교 정체성 강화, 학생 자발성·창의성·공동체 유대감 향상이라는 뚜렷한 효과를 낳으며 경덕중학교 독서교육의 상징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예종희 교장은 “책덕 나눔터는 단순한 독서 행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책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함께 성장하는 학교문화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독서를 기반으로 한 감성·창의·공동체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