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초, 교사동아리·전교생 협력수업으로 ‘온마을 교육과정’ 완성
“지역이 곧 교과서입니다”
【충북·세종 = 서울뉴스통신】 이정찬 기자 = 제천시 송학면의 농촌 작은학교 송학초등학교(교장 조기자)는 11월, 지역동행 교사동아리 ‘송학 행복 소나무’와 전교생 대상 마을교육활동가 협력수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활동은 제천온마을배움터와 연계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지역을 배우는 ‘온마을 교육과정’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었다.
지역동행 교사동아리는 지역의 자연·문화·산업을 직접 탐방하며 교육과정에 담을 요소를 찾는 연구 활동으로 운영되었다.
1차에서는 지역 야생화 농장을 방문해 식물 생태와 지역 기후를 관찰했고, 2차 활동에서는 교사 자택을 방문해 ‘야생화 정원 가꾸기’ 프로젝트의 실제 적용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어 3차에서는 제천의 대표 유적지인 점말동굴과 유적체험관을 탐방하며 역사·지리·과학을 융합한 탐구 수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마지막 4차 활동은 지역 특색 산업인 가죽공예 체험으로 진행돼 지역산업 기반 창작 수업으로 확장하며 마무리되었다.
올해는 교사 탐구 활동에 더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마을교육활동가 협력수업이 함께 운영되며 지역연계 교육의 저변을 넓혔다.
1~3학년은 전래놀이 전문 활동가와 함께 ‘또래·공동체 전래놀이’, ‘창의적 전래놀이’, ‘사회성 함양 놀이’를 6차시에 걸쳐 배우며 지역의 놀이문화를 몸으로 익혔다.
학생들은 줄넘기·팽이·연날리기·투호 등 전통놀이를 함께 하며 협력·양보·질서 등의 공동체 역량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었다.
이 모든 과정은 다채움 플랫폼의 ‘채움클래스’를 활용해 기록·정리되었고, 교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학년별 지역연계 수업 모형을 재구성했다.
송학초는 이번 자료를 온마을배움터 네트워크와 공유해 지역 전체의 교육과정 상생에 기여할 계획이다.
조기자 교장은 “지역을 배움의 장으로 삼을 때 작은 학교는 누구보다 깊이 있는 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라며 “교사와 학생이 함께 지역을 탐구하는 문화가 송학초만의 교육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송학초는 이번 1년의 활동을 기반으로 2026학년도에도 지역연계 프로젝트 수업, 제천잇버스&체험활동, 마을교육활동가 협력수업 등을 확장해 학생·교사·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공교육 모델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