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첫 유로화 공모채 발행…5억 유로 조달해 공공임대 건설에 투입

통합 이후 첫 유로화 공모채…글로벌 투자수요 2.2배 대면·온라인 IR 통해 유럽 투자자 공략 조달 자금 전액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투입 예정

2025-11-19     이성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억 유로, 한화 약 8493억원 규모의 유로화 공모채권을 발행하며 통합 이후 첫 유로화 조달에 성공했다. 3년 만기 채권으로, 금리는 3년물 유로 미드스왑(EUR Midswap) 대비 37bp 가산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번 발행은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 도이치뱅크, HSBC, 한국산업은행 등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LH가 해외 공모시장에 나선 것은 지난 5월 5억 달러 공모채 이후 두 번째이며, 유로화 발행은 특히 2013년 이후 한국계 비(非)정책은행의 유로화 공모 발행이 없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최근 유럽시장에서 신규 한국계 발행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LH는 대규모 해외 IR을 통해 투자 기반을 넓혔다.

LH는 10월 프랑크푸르트·암스테르담·런던에서 직접 투자자를 만나는 로드쇼를 진행했고, 11월에는 아시아와 유럽을 대상으로 온라인 글로벌 투자자 설명회(Global Investor Call)를 이어가며 투자 접근성을 높였다. 그 결과 총 41개 기관이 참여했고, 모집액 대비 2.2배 규모의 주문이 몰렸다. 기관 구성은 △중앙은행·정부기관 34% △자산운용·펀드 23% △은행 19% 등으로 우량 투자자 비중이 높았다.

오동근 LH 재무처장은 “조달한 자금은 전액 공공임대주택 건설 등 정책 목적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안정적 정책사업 추진을 위해 해외 투자자 기반 확대와 조달 방식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